통일부는 27일 북측이 인력부족 등을 이유로 이날 재개 예정이던 개성 만월대 공동발굴 조사에 대한 연기를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는 지난 25일 남북역사학자협의회에 발굴인력 부족 등 내부 행정적 준비 등의 사유로 오늘 착수 예정이었던 개성 만월대 공사의 재개 연기를 요청해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측이 연락사무소를 통해 “역사학자협의회는 북측 민화협과 재개와 관련한 논의를 계속할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정부도 필요한 지원을 해나갈 것이며 북측은 준비가 되는 대로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화재청은 남북역사학자협의회, 통일부와 함께 지난 6일 개성에서 북한 민화협과 실무회의를 개최해 27일부터 3개월간 제8차 만월대 공동조사와 유적 보존사업을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2007년부터 2015년까지 7회에 걸쳐 진행된 만월대 공동 발굴조사를 통해 남북은 약 40여 동의 건물터와 금속활자, 도자기 등 약 1만 6,500여 점의 유물을 발굴했다.
/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