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특별한 편지’를 받았다며 추가로 친서를 건네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미·일 정상회담 자리에서 기자들 앞에서 양복 안주머니에서 친서를 꺼내 보이며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김 위원장으로부터 특별한 편지를 받았다”며 아주 빨리 김 위원장과 2차 북미정상회담을 하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친서의 내용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월 백악관을 방문한 김영철 조선노동당 부위원장 등 북한 특사단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친서가 어떤 경로로 전달됐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전날 입국한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미국 국무부의 특별 의전 속에 뉴욕에 도착한 것을 고려하면 이 때 건네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이날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 시기와 관련해 10월 내에 열릴 가능성도 없진 않지만 그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2차 북미정상회담이 언제 어디에서 열리느냐’는 질문을 받고 “장소와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우리는 정상회담을 통해 가능한 한 많은 걸 이룰 수 있는 올바른 여건을 확실히 충족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회담 개최 시기가) ‘곧’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상회담이 언제 열릴지 모른다”며 “10월에 열릴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후 어느 시점이 될 가능성이 더 커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준비하는 데 일정한 시간이 걸린다”며 “그리고 우리는 두 정상이 성공적인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올바른 여건을 확실히 만들길 원한다”고 강조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