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서해 북방한계선(NLL) 완충지대 설정을 ‘NLL 무력화’라고 비판하는 자유한국당에 대해 “평화와 번영보다 대결과 전쟁을 부추기려는 냉전 수구 세력 그 자체”라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서해 완충 지역을 문제 삼는 것은 또 안보장사를 하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서해 NLL 완충지대 설정은 NLL 무력화가 아니다”라며 “북한이 NLL을 인정하고 해상 무력 충돌, 적대 행위를 중지하겠다는 것이 이번 합의의 중요한 내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완충지역 면적만 따져 우리가 불리하고 양보했다고 왜곡된 주장을 하는데 완충지역 내 병력과 해안포를 따지면 우리가 5배나 많다”면서 “전 세계가 한반도 평화의 시대가 열리길 진정으로 바라고 있는데 한국당과 보수언론만 냉전 시대로 되돌아가고 싶어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헌법재판관 후보자 3명과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은 것과 관련해선 “한국당이 여야 합의와 법률이 정한 청문 절차를 무시하고 보고서 채택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유 후보자에 대한 보수 야당의 반대는 악의적이기까지 하다”며 “국정 운영의 발목을 잡겠다는 식의 태도를 계속 보인다면 법률에 따라 청와대가 유 후보자를 임명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예산정보 무단유출 의혹에 따른 한국당 심재철 의원실에 대한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선 “한국당이 야당 탄압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펴고 있는데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며 “잘못을 저지른 도둑이 도리어 몽둥이를 들고 나대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서영인턴기자 shyu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