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내다 허리 휠라

年 377만원…GDP 대비 세계 5위
경제력보다 과도한 지출에 '휘청'

우리나라 국민 1인당 납부하는 보험료는 연간 377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보험료 지출 기준 세계 5위 수준으로 경제력에 비해 보험료가 과도한 수준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스위스 재보험사 스위스리가 발간한 ‘시그마’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은 지난해 연간 1인당 3,522달러(약 377만원)의 보험료를 지출해 세계 14위를 기록했다. GDP 대비 보험료로 환산하면 대만·케이맨제도·홍콩·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세계 5위를 차지했다. 특히 국내 1인당 보험료는 세계 평균 650달러의 5.4배에 달한다.

국내 1인당 보험료는 지난 2012년 2,785달러(약 298만원)에서 5년 만에 79만원이 증가했고 순위도 20위에서 14위로 상승했다. 보험 종류별로는 생명보험료로 1,999달러(약 214만원), 손해보험료로 1,523달러(약 163만원)를 썼다. 한편 국내 보험시장 총 수입보험료는 1,812억1,800만달러(약 193조9,939억원)로 세계 7위를 기록했다. 김 의원은 “경제력과 가계소득에 견줘 지나치게 많은 보험료를 지출하게 되면 위험보장이라는 보험 본래의 목적을 벗어날 수 있다”며 “국민들이 적정한 수준에서 보험을 이용할 수 있도록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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