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 미 공군 훈련기 사업 수주 실패...보잉 컨소시엄 낙찰

미 공군의 차기 고등훈련기 사업에 응찰했으나 고배를 마신 카이-록히드마틴 컨소시엄의 T-50A. 막판에 낮은 가격을 제시했음에도 미국내 2개 전투기 생산 라인 유지라는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한국항공우주(KAI)가 미국 공군의 차기 고등훈련기(APT:Advanced Pilot Training) 사업에서 탈락했다.

미 공군은 보잉사와 사브(스웨덴)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하고, 92억 달러(약 10조 2,000억원)의 계약을 승인했다.


미 공군의 훈련기 교체 사업의 전체 규모는 160억 달러이나 미 해군의 차기 훈련기 사업은 물론 다른 국가들의 고등훈련기 또는 경량 전투기 도입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카이는 미국 록히드 마틴과 기술 협력으로 제작한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개조한 ‘T-50A’를 내세워 경쟁 입찰에 참여했으나 탈락하게 됐다.

미 공군은 당초 이 사업의 사업자를 2016년 말 결정할 예정이었으나 차일피일 미룬 끝에 후보 기종을 가장 늦게 개발한 보잉 컨소시엄으로 결정됐다.

보잉-사브 컨소시엄의 승리는 F-35 전투기를 생산 중인 록히드마틴 컨소시엄이 이 사업까지 가져갈 경우, 보잉사의 전투기 생산 라인이 사실상 폐쇄된다는 점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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