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부는 가을날씨가 시작되면서, 허리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기온이 급격하게 떨어지면 미처 온도 차에 적응하지 못한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가 경직되기 쉬워 쉽게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심한 경우에는 척추질환이 악화되거나 디스크가 자리를 이탈하고 파열되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주의가 당부된다.
허리디스크란 척추 뼈들 사이의 구조물인 디스크가 탈출한 것으로, 신경을 자극해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허리디스크는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사라졌다가 다시 더 극심하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때문에 대부분의 척추디스크 환자들이 초기 디스크를 단순한 허리 통증으로 착각했다가 증상이 심각해져서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허리디스크 치료는 되도록 초기에 진행하는 것이 안전성도 높고, 치료 효과도 더 좋게 나타나므로 일단 허리통증이 있다면 병원을 찾아 디스크 관련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허리디스크로 진단 받은 경우라면, 증상에 따라 적합한 치료를 받아줘야 한다. 심한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진행하게 되지만, 나이가 아직 어리거나 직장인, 학생, 취업준비생 등, 개인적인 사정으로 당장 수술을 진행할 수 없는 경우라면 내시경을 이용한 허리디스크 및 협착증 치료술을 통해 수술 없이도 통증과 증상 해결이 가능하다.
■내시경 허리 디스크?협착증 치료술= 전신마취와 절개 없이 척추 내시경을 이용해 신경을 누르는 디스크를 제거하는 방법이다. 노약자나 당뇨병 환자들도 전신마취나 절개창상의 염증에 대한 걱정 없이 비교적 안전하게 시술 받을 수 있으며, 회복이 빠른 것이 장점이다.
강남KS병원 정의룡원장은 “내시경을 이용한 허리디스크 및 협착증 치료술은 척추뼈의 제거 없이 자연공간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하므로 척추뼈 제거에 따른 척추불안정증의 발생 위험성이 매우 적다”라며, “다만 척추 내시경 치료술에 숙달된 척추전문의만이 시술이 가능하므로, 치료에 앞서 진료 상담 시 신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석회화된 디스크나 이미 신경관을 따라 흘러내린 디스크는 내시경으로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다. 또 심한 협착증이 동반된 경우에는 내시경으로 치료한다 할지라도 마취가 필요할 수 있어 임상경험이 풍부한 척추 전문의 상담이 필수다.
정의룡 원장은 이어 “내시경 허리디스크 시술과 협착증 치료술은 치료 후 4시간 경과 후 서거나 걸을 수 있을 정도로 효과적이나, 일정기간 동안에는 회복기로 운전을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것은 삼가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시술 2주 후부터는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산책이 가능하다. 회복기에는 일상생활 속 활동량을 늘려가는 것을 추천하며, 보조기를 제거하는 4주차부터는 직접 운전이 가능해지고 6개월 후부터 격렬한 스포츠를 할 수 있을 정도까지 회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