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올해 초 ‘마법학교’라는 독특한 세계관으로 음악 팬들의 시선을 끌었던 걸그룹 우주소녀(설아, 엑시, 보나, 은서, 다영, 다원, 수빈, 여름, 루다, 연정, 선의, 미기, 성소)가 7개월 만에 돌아왔다.
선의, 미기, 성소가 중국 활동으로 인해 이번 앨범에 불참하면서 10인조로 활동하게 됐지만, 세 사람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우주소녀 멤버들 모두 이를 악물고 앨범을 준비했다. 소녀와 숙녀의 경계에서 이전보다 성숙한 매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를 전한 우주소녀는 조금씩 계단을 밟아가며 자신들만의 성장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공백기 동안 예능부터 드라마까지 ‘따로 또 같이’ 전략으로 멤버 각자의 매력을 알리는데 집중한 우주소녀, 이들이 최근 발표한 새 앨범 ‘우주 플리즈?(WJ PLEASE?)’를 통해 절실한 ‘1위’라는 꿈까지 이룰 수 있을까.
Q. 오랜만에 활동하는 소감이 어떤가
연정 : 7개월 만에 컴백인 만큼 열심히 준비했다. ‘꿈꾸는 마음으로’의 연장선 같은 앨범이라 스토리텔링에 중점을 두고 안무를 비롯해서 여러 부분에 공을 들였다. 또 10명으로 나오는 건 처음이라 더 신경 쓴 부분도 많았고 여러 부분에서 남다른 앨범이다.
Q. 아쉽게 이번에는 10명으로 활동하게 됐다
엑시 : 세 멤버들이 중국에서 우주소녀 이름을 열심히 알려주고 있는만큼 우리도 여기에서 우주소녀 이름을 열심히 알릴 생각이다. 세 명이 빠진 데에 대한 심적 부담도 있었지만, 빈자리를 채우려고 그만큼 더 열심히 했다. 우리만큼 팬분들도 아쉬워하실 거라 생각한다. 이번 앨범에 13명이 함께 하는 곡이 있다. 그 곡으로 조금이나마 팬분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고 싶다.
보나 :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웠다. 세 멤버를 비롯해 모두 완전체 활동을 기다리고 있다. 빠른 시일 내에 다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
여름 : 중국 언니들 세 명과 방을 같이 쓰는데 혼자 쓰니까 외롭더라. 빈자리를 많이 느끼고 생각이 많이 난다.
Q. 전 앨범과 어떤 차이가 있나
보나 : 지난 앨범에서 ‘마법학교’라는 세계관이 등장했는데 이번 앨범은 전작의 연장선이다. 그때 꿈을 소재로 했다면 이번에는 마법학교 안에서 콘셉트를 더 구체화하고 조금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드리려 했다. 그동안 소녀의 성장 스토리를 주로 보여드렸는데 이 앨범은 소녀와 숙녀의 중간 지점이라고 볼 수 있다.
연정 : 지난 앨범부터 세 개의 유닛을 보여드렸는데 이번에도 그 유닛을 그대로 이어간다. 그리고 이번에는 섹시하고 여성스러운 모습부터 소녀같은 모습까지 여러 콘셉트가 있어서 팬분들도 우리의 여러 콘셉트를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
설아 : 멤버가 많은 만큼 파트별로도 느낌이 많이 다르다. 성숙했다가 청순하기도 하고, 파트에 따라 보는 재미가 있다.
Q. 엑시가 이번에도 곡 작업에 참여했다. 다른 멤버들도 작사, 작곡에 욕심이 있는지
엑시 : 매 앨범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는 게 감사하면서도 책임감을 느낀다. 나 뿐만 아니라 설아도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 같이 작업한 곡이 있는데 아쉽지만 이번 앨범에는 넣지 못했다. 숙소에 장비도 구비해놨고, 연정이나 다영이도 가이드로 도와줄 때가 많다. 다들 많은 공부를 하면서 같이 작업하고 있는 만큼, 음악적으로 많이 성장한 우주소녀의 모습을 곧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설아 : 숙소에 좁은 방에서 다영이가 직접 가이드도 도와줬다. 서로 도우면서 열심히 곡작업 하고있는 만큼 앞으로 우리가 만든 곡을 차근차근 팬 분들에게 들려드리고 싶다.
Q. 1위 후보에 오른적은 있지만 아직 1위를 해보지 못했다. 이번 앨범으로 1위를 하고 싶은 욕심도 클 것 같다
다영 : 1위 후보에 올랐을 때 무대 밑에서 눈물을 흘리는 팬 분들도 계셨다. 그 모습을 보는 게 안타깝기도 하고 죄송했다. 이번에는 팬 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1등을 해보고 싶다.
보나 : 사실 성적에 연연해 하려고 하지 않았지만 음악방송 1위를 혹시나 하면 큰 동기부여가 돼서 더 열심히 할 것 같다. 꼭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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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데뷔 3년차,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뽑는다면?
수빈 : 데뷔하고 지금까지 너무 바쁘게 지내와서 3년이 됐는지도 몰랐다. 돌이켜보면 첫 단독 콘서트를 했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그날은 13명 모두에게 뜻깊은 순간이었다. 최근에는 팬클럽 창단식도 해봤다. 3년 동안 우리를 좋아해 주시고 고생해주신 분들에게 감사하다. 좋은 성과로 그분들에게 보답하고 싶다.
은서 : 연습생 때부터 꿈꿔왔던 것들이 있는데 데뷔하고 나서 차근차근 그것들을 이뤄온 것 같다. 교복모델, 화장품 모델도 해봤다. 앞으로 많은 경험을 더 해보고 싶다.
Q. 반면에 힘들었을 때는 언제였나
루다 : 팬클럽 창단식날 울음을 참아야 하는데 여러 생각이 스치면서 참기가 힘들더라. 팬 분들 좋은께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데 눈물을 참야아 하는 그 순간이 힘들었다.
엑시 : 집이 멀어서 가족들을 자주 못 본다. 오히려 연습생 때는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도 참을 수 있었는데, 데뷔를 하고 힘든 일이 있거나 속내를 털어놓고 싶을 때 가족들이 그립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보고 싶을 때 가족들을 못 보는 게 요즘들어서 많이 아쉽다는 생각도 든다.
보나 : 그래도 신기하게 멤버들이 다 멘탈이 건강한 편이다. 너무 힘들어 하거나 우울해하지 않고 다 같이 열심히 하자는 마음을 갖고 있어서 팀 분위기가 좋다.
수빈 : 그럴 때 멤버가 많은 게 장점이다. 한 명이 우울하면 나머지 멤버들이 가서 위로해주다보니 우울해질 틈이 없다. 스케줄 때문에 가족을 잘 못 볼 때가 많은데, 멤버들이 이제는 가족같은 사이가 돼서 힘들고 외로울 때 밥도 같이 먹고 엄마처럼 잔소리도 해주고 아플 때 병간호도 해준다.
Q. 다른 걸그룹과 비교해 우주소녀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엑시 : 뚜렷한 세계관과 콘셉트 아닐까. 매 앨범마다 스토리텔링이나 서사를 극대화하는 그룹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 그게 우리의 강점이다. 또 멤버들이 많다보니 무대에서 할 수 있는 퍼포먼스가 많다. 각자 가진 매력을 여러 분야를 통해 보여드릴 수 있는 것도 최고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Q. 이번 활동 목표가 있다면
엑시 : 1위를 해서 그동안 응원해주신 분들에게 보답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 그동안 1위 공약만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꼭 실천해보고 싶다. 그리고 팬 분들도 콘서트를 많이 기다리고 계셔서 올해가 가기 전에 조금 더 큰 공연장에서 콘서트를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보나 : 비슷한 연차 친구들보다 우주소녀는 개인 활동이 많은 팀답게 만능돌이라는 수식어도 얻고 싶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