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남북경협주로 '+α 수익률' 노려볼까..철도·건설 관련株 최우선 수혜 기대감

연내 동·서해선 철도·도로 착공
현대로템·남광토건 등 최대 수혜
POSCO 등 철강재도 수요 늘듯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재개되면
신원·현대상선 등 관련주 유망
대북제재 완화까지는 시간 걸려
장기적 관점서 접근할 필요성

실적 성장이 지난해보다 둔화되면서 남북 경제협력 테마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여전히 한국 경제가 여타 신흥국 대비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데다 환율도 안정돼 있지만 ‘플러스 알파’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겐 경협 테마주가 사실상 유일한 답안이다. 게다가 남북 관계가 기대보다 빠른 속도로 진전되면서 기대감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경협 계획이 없고 대북제재 완화에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란 점에 유의해야 한다.

경협이 가장 먼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테마는 철도·건설과 금강산 관광이다. 지난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발표한 평양공동선언에 따르면 올해 내로 동·서해선 철도와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이 열릴 예정이다. 특히 강릉에서 제진을 연결하는 104.6㎞의 동해선 철도 건설사업이 가장 먼저 시작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에코마이스터(064510)와 현대로템은 각각 128%, 108% 오른 상태다. 남광토건은 3~4월 사이 최대 상승폭이 400%에 육박했고 지난 5월에는 북미정상회담 취소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지는 종목이 속출하는 등 변동성도 컸다. 지난 20일 SK증권에 따르면 경협주 44개 종목은 연초 대비 평균 63%나 올랐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경협주 주가는 이미 큰 폭으로 상승했고 100% 이상 오른 종목도 25%가 넘어 기대감이 충분히 선반영돼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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