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에 간다고 좋아했는데', 다녀오니 이럴수가

구광모 LG회장, 작곡가 김형석씨 관련 기업
방북 전 급등했다가 돌아온 이후 약세 지속
'투자 주의보'에도 추종 매매 개미들만 낭패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북한 특별 수행단이 20일 오전 백두산 천지를 배경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웅 쏘카 대표, 구광모 LG회장, 최태원 SK 회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백두산=평양사진공동취재단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방북 수행단 명단에 올랐던 기업들의 주가가 단기 급등했으나 이후 약세를 지속해 오히려 이전보다 주가가 더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의 우려에도 ‘호재’로 인식하고 투자했던 개미들만 낭패를 보게 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8일 SK(034730)는 최근의 강세 흐름을 이어갔지만 이는 북한을 다녀온 것과 크게 관련 없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방북 명단에 속한 인사들과 관련된 종목의 주가도 크게 올랐으나 이내 제자리를 찾아갔다”며 “화제성 뉴스만으로 주가가 오른다해도 지속되기 힘들고, 방북 명단에 속한 기업이 남북 경협에 나선다고 해도 대북제재가 유지되는 만큼 실제 수혜를 받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경훈기자 socool@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