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제주시 신산공원 일대에서 열린 제2회 제주퀴어문화축제에서 경찰이 축제장 주변을 통제하며 반대단체와의 충돌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제주=연합뉴스
제2회 제주퀴어문화축제가 반대단체의 맞불집회가 예고된 가운데 팽팽한 긴장감 속에 열렸다.
29일 제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이하 조직위)는 제주시 신산공원 일대에서 ‘탐라는 퀴어’라는 주제로 지난해에 이어 행사를 진행한다. 퀴어문화축제는 LGBT(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성전환자) 등 성 소수자 인권과 성적 다양성을 알리는 행사로 2000년 서울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전국 각 지역에서 열리고 있다.
이날 축제에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성 소수자 단체와 진보 시민단체, 진보 정당 관계자 등 37개 단체 500여명이 참석했다. 주최 측은 오후 4시 30분 신산공원 입구에서 문예회관사거리, 광양사거리, 고산동산사거리를 경유해 신산공원으로 돌아오는 거리 행진을 계획하고 있다.
반대 단체와의 충돌도 우려된다. 제주도기독교교단협의회와 보수 시민단체는 오후 2시 축제장으로부터 직선으로 약 800여m 떨어진 제주시청 광장에서 맞불집회를 열 예정이다./서종갑기자 gap@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