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평양 남북정상회담 때 북한이 선물한 풍산개 암수 한 쌍이 동물검역 절차를 마치고 청와대에 인수됐다고 30일 청와대가 밝혔다.


선물 받은 풍산개는 2017년 11월생 수컷 ‘송강(사진)’과 2017년 3월생 암컷 ‘곰이’다. 지난 27일 청와대에 인수됐고 대통령 관저에서 생활하게 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기자단 메시지에서 “18일 저녁 만찬 전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부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풍산개 한 쌍의 사진을 보이며 선물하겠다고 말한 약속을 이행한 것”이라며 “당시 리설주 여사는 ‘이 개들은 혈통증명서도 있습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개들은 27일 판문점을 통해 보내졌고 북측은 개들이 잘 적응하도록 3㎏의 먹이도 함께 보내왔다고 김 대변인은 덧붙였다. 풍산개는 북한 천연기념물 368호다.

북한은 앞선 남북정상회담 때도 풍산개를 우리에게 선물한 바 있다. 2000년 김대중 전 대통령 방북 때 ‘단결’과 ‘자주’로 이름 붙여진 풍산개를 선물했다. 이후 남으로 와 풍산개 이름은 ‘우리’와 ‘두리’로 바뀌었다. /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