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구름 짙어진 韓 휴대폰]폴더블폰 '게임체인저' 될까...킬러 콘텐츠 개발에 달렸다

삼성전자 내년초 출시 예정
LG전자도 관련특허 취득
내구성 등 차별화도 중요



삼성전자가 과거 공개했던 폴더블 스마트폰 콘셉트 이미지. /사진제공=삼성전자

LG전자(066570)도 미국에서 잇따라 폴더블 관련 특허를 취득하고 있어 앞으로 폴더블폰 시장의 잠재적 경쟁주자로 꼽힌다.

삼성·LG전자의 당면과제는 ‘스마트폰을 접었다 펼 수 있다면 이용자가 어떤 점에서 편해지는데?’라는 물음에 대한 답변을 찾는 것이다. 이동통신 업계의 한 관계자는 “스마트폰을 접었을 때 분할되는 화면을 이용해 어떤 차별화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느냐가 문제인데 이것은 삼성전자의 하드웨어 기술로만 해결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결국 게임, 내비게이션, 웹검색, 촬영, 음악·영상 재생처럼 스마트폰 이용자가 애용하는 기능을 중심으로 폴더블폰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콘텐츠가 나오도록 개발자들과 보조를 맞추는 게 중요하다”고 내다봤다. 폴더블폰에 어떤 사용자인터페이스(UI)가 적용될지도 관심거리다.

차별적 콘텐츠가 뒷받침되지 않는 폴더블폰은 해외 경쟁자들에 금세 따라잡힐 수 있다. 특히 중국 업체들의 맹추격이 예상된다. 실제로 화웨이는 인폴딩 방식의 폴더블폰을 내년 중순 공개하기로 했다. 화웨이의 폴더블폰은 5세대(5G) 이동통신을 지원한다. 리처드 위 화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사용자 경험 측면에서는 삼성전자보다 더 뛰어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밖에 레노버도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폴더블폰 동영상을 게시했다. 레노버는 영상에서 아웃폴딩(out-folding) 방식이지만 완전히 접히지는 않는 제품을 소개하며 “10월에 보자(Let’s see you in October)”고 예고했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몇 번을 접을 수 있고 얼마나 내구성이 있는지 등이 차별화 포인트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접을 수 있는 화면의 크기가 어느 정도인지, 해상도 등은 어떤지 등도 고려해야 할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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