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일 국군의 날 기념 행사에 대해 “우리 군이 무슨 죄를 지었기에 용산(전쟁)기념관에서 조촐한 기념식을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청와대를 맹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북한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하루 전날인 2월 8일에도, 9·9절 정권수립일에 열병식을 가졌다”면서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또 “100년 전 외세에 의해 강제 해산된 대한제국 군대도 아니고,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 우리 군대를 눈칫밥 먹는 천덕꾸러기 신세로 만들려는 것인가”라며 “아무리 북한 눈치를 살피고 비위를 맞추려 해도 정도껏 하라”며 날을 세웠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심재철 의원과 양승태 전 대법원장 압수수색, 야당 원내대표 국정감사 증인 신청 사례를 언급한 뒤 “구상유취”라고 비난하고 “행정부가 아니라 야당을 국정 감사하려는 해괴한 행태”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국군의 날 기념식은 이날 오후 6시 30분 전쟁기념관에서 열리며, 국군기수단 입장, 훈장과 표창 수여, 태권도 시범, 미래전투수행체계 시연, 축하공연 등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처음으로 서울 상공에서 야간 에어쇼를 선보인다. 또한 국군의 날 기념식을 저녁에 갖는 것도 처음이다. 그 외에도 5년 주기로 선보였던 시가지 군사 퍼레이드가 생략됐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