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AFP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상호주의는 세계의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라며 ‘미국 우선주의’와 ‘애국주의’를 내세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비판했다.
30일(현지시간) 메르켈 총리는 바이에른 주 오토보이렌의 베네딕트 수도원 대성당에서 연설을 통해 세계주의를 버리고 보호무역주의로 기우는 것은 위험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개혁이 필요하지만 새로운 것을 발달시키는 것 없이 파괴하는 것은 위험하고 우리의 평화로운 질서를 위협한다”고 덧붙였다.
메르켈 총리의 이러한 발언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애국주의’를 강조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풀이되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우리 정부가 증명했듯이 미국은 항상 우리의 국익을 위해 행동한다”며 “우리는 세계주의 이념을 거부하고 애국주의 원칙을 받아들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메르켈 총리는 난민 문제와 관련해 “인신매매업자들을 지원하길 원하지 않고 불법적인 이민이 일어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 아프리카 국가들의 발전에 대한 관점을 가져야 하고, 발전이 가능하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