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진아 언제 나와?

2일콜로라도와 지구 우승 담판
DS진출땐 커쇼 이어 2선발 유력

류현진. /AFP연합뉴스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시즌 마무리를 선보인 류현진(31·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디비전시리즈(DS)만 기다리고 있다.


다저스는 1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AT&T 파크에서 치른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최종전에서 15대0으로 대승했다. 이사이 콜로라도도 워싱턴전에서 구원투수 오승환의 3분의1이닝 무실점을 곁들여 12대0으로 크게 이겼다. 162경기를 치르는 정규시즌의 성적이 91승71패로 똑같아진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공동 1위 다저스와 콜로라도는 결국 단판 대결을 벌인다. 2일 163번째 경기인 타이 브레이커 결정전으로 지구 우승팀을 가리는 것이다. 다저스 홈구장에서 열리며 선발투수로 다저스는 워커 뷸러, 콜로라도는 헤르만 마르케스를 내세운다. 뷸러는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투구 3자책점 이하)를 자랑한다.

지구 우승을 확정하면 오는 5일부터 애틀랜타와 DS(8강·5전3승)를 벌이지만 타이 브레이커 패배 팀은 와일드카드 결정전(3일)으로 밀린다. 여기서 이겨야 DS에 합류하고 지면 정말 끝이다. 정규시즌에 7승3패, 평균자책점 1.97의 빼어난 성적을 낸 류현진은 다저스가 DS에 진출해야 포스트시즌 등판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DS가 성사될 경우 순서상으로는 류현진이 1차전 선발로 출격해도 문제가 없다. 지난달 29일 6이닝(1실점)을 던진 류현진은 이 경우 닷새 휴식 후 등판이다. 하지만 1차전은 이변이 없는 한 클레이턴 커쇼가 맡을 것으로 보인다. 커쇼는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는 등 최근 조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다저스 아이콘’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류현진은 엿새를 푹 쉬고 2차전인 6일 경기 등판이 현재로서는 유력해 보인다. 수술로 2년을 거의 통째로 쉰 뒤 복귀해 1년6개월 만에 가을 야구 2선발로 거론되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마지막 등판은 지난 2014년 10월7일 세인트루이스와의 DS 3차전이었고 당시 6이닝 5피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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