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일 비인가 행정정보 유출 의혹에 휩싸인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을 겨냥해 “내 물건이 아니면 손 대면 안 된다”고 일갈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행위 자체가 법적으로 위법한 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가령 빈집에 문이 열려있다고 해서 아무거나 들고 나오면 되냐”면서 “더군다나 비밀 서류에도 접근 등급이 있는데 그 등급을 위반한 자체가 위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자료는 다시 반납해야 하고 그걸 가지고 정치적 행위를 하는 것도 옳지 않다”면서 “위법한 사실이 겁이 나서 호도하기 위한 과잉 행위가 아닌가 싶은데 회의에서의 발언이 아니라 법적으로 의원 신분을 보장 받지도 못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 대표는 검찰이 신규 택지 자료 유출 논란을 빚은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압수 수색한 것과 관련해 “신 의원이 언론에 제공한 자료는 국가 기밀 서류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그는 “검찰에서 압수 수색을 했다고 하는데 그 점이 좀 의아스럽다”며 “범죄 행위가 아님에도 (압수 수색을) 했다는 게 심재철 의원 압수수색 등의 차원에서 구색 맞추기라고 지적하는 의원들이 있다. 저도 이번에 검찰 압수수색이 적절한지 법률적 검토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하정연기자 ellenaha@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