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내대표는 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우리 군이 무슨 죄를 지었기에 용산 기념관에서 조촐한 기념식을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정부는 이날 통상 5주년 단위로 열었던 시가행진을 생략한 채 기념식을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진행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남북 평화 분위기를 고려한 조치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김 원내대표는 “북한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하루 전날인 2월8일에도, 9·9절 정권수립일에도 열병식을 했다”며 “문재인 정권은 도대체 무엇이 두려워 우리 군대를 눈칫밥 먹는 천덕꾸러기 신세로 만들려는 것인가”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아무리 북한 눈치를 살피고 비위를 맞추려 해도 정도껏 하라”고 날을 세웠다.
한국당은 ‘안보정당’을 강조하며 남북군사합의에 대해서도 반대의 뜻을 분명히 밝혔다. 특히 이날 ‘남북군사합의검증특위’ 위원장에 김영우 의원을 임명하며 본격적인 정부 여당 공세에 나섰다.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특위 첫 회의에 참석해 “주변 분들은 (군사합의서로) 우리 국방력이 얼마나 약화되고 무장해제됐는지 거의 모른다”며 “북한이 아주 착한 국가고, 내부에서 권력 투쟁도 없고, 어떤 실수도 없기 바라는 그런 무장해제에 들어간 것 아닌가 걱정된다”고 밝혔다.
/송주희기자 ssong@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