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양문숙 기자
영화 ‘뷰티 인사이드’를 브라운관으로 옮긴 드라마 ‘뷰티 인사이드’가 오늘(1일) 베일을 벗는다. ‘로코 치트키’ 서현진과 이민기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뷰티 인사이드’는 촉촉한 감성과 코믹한 재미로 올 가을 안방극장을 핑크빛으로 물들일 예정이다.
1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는 JTBC 새 월화드라마 ‘뷰티 인사이드’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송현욱 PD와 배우 서현진, 이민기, 이다희, 안재현이 참석해 작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다.
‘뷰티 인사이드’는 한 달에 일주일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는 여자와 일 년 열두 달 타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남자의 조금은 특별한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지난 2015년 개봉해 흥행한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뷰티 인사이드’는 원작의 감성을 그대로 가져오되 로맨틱 코미디의 유쾌한 매력까지 더했다.
연출을 맡은 송현욱 PD는 “영화 ‘뷰티 인사이드’를 30번 이상 봤다”며 “제작사 대표님이 영화를 드라마로 만들자고 제안했을 때는 상상도 못 했다. 매일 얼굴이 바뀌는 영화적 상상력을 드라마로 풀어낼 수 있을까 걱정했다. 원작의 따뜻한 감성과 섬세한 터치를 살리면서도 영화와는 조금 다른 결의 드라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화에서는 남주인공이 잠이 들 때마다 얼굴이 바뀌었지만, 드라마 ‘뷰티인사이드’에서는 여주인공이 한 달에 한번 얼굴이 바뀐다. 서현진은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는 톱배우 한세계 역을 맡아 ‘로코 여신’의 입지를 굳힌다.
서현진은 “극본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며 “나의 진심을 바라봐주는 한 사람을 찾는 건 모두의 염원이다. 그러기 위해 연애를 하고 그런 사람을 찾았다고 생각하면 결혼을 한다. 그런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연애를 포기했다고 생각한 순간 나를 알아봐 주는 사람이 나타나고, 그래서 누구보다 간절하고 뜨겁게 사랑할 수 있는 드라마”라고 말했다.
/사진=양문숙 기자
주기적으로 얼굴이 바뀌는 캐릭터를 위해 송현욱 PD는 100여 명이 넘는 배우들을 특별출연으로 섭외했다. 회마다 등장할 새로운 배우들의 모습은 시청자들이 기대하고 있는 ‘뷰티 인사이드’의 가장 큰 관전포인트다.
송현욱 PD는 “지금까지 공개된 건 김성령 씨와 김민석 씨다. 한세계가 한 달에 한 번씩 다른 사람으로 살았기 때문에 120명을 캐스팅 했다. 드라마 말미에 ‘오늘의 한세계는 여기까지’라는 멘트가 나온다. 회마다 특별출연 배우들의 흔적을 남겨놓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서현진은 특별출연 배우들과 한 캐릭터를 연기한 것에 대해 “저희끼리 톤과 모션을 맞춰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대본 자체에 너무 잘 되어 있었고 (미리 맞추면) 누군가를 흉내내는 것밖에 안 될 것 같았다”며 “출연하는 배우 분들이 하고 싶으신 대로 자유롭게 맡겼다. 같은 옷을 입고 서 있으니까 느낌이 좀 희한하더라”라고 전했다.
수많은 배우들과 호흡을 맞춘 이민기 역시 색다름을 느꼈다. 이민기는 “처음에는 내가 서현진 씨를 보는 것처럼 그 사람들을 대할 수 있을까 걱정했다”며 “배우 분들이 서현진 씨와 서로 톤을 맞추거나 연기를 만들어 간 게 아닌다도 같은 상황 속에서 대사를 하면 많이 닮아있는 느낌이 들었다. 내 시선이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것이 신기했다”고 말했다.
이다희와 안재현은 선호그룹 원에어 대표 강사라, 신부지망생 류은호로 분해 러브라인을 형성한다. 야망이 가득 찬 도도한 여자와 순수하고 엉뚱한 매력의 남자가 만나 만드는 독특한 관계가 주인공들의 로맨스와는 또 다른 로맨스를 그려낸다.
이다희는 “그동안의 이미지는 사라와 비슷했는데 최근에 예능프로그램을 하면서 대중이 편한 이미지들을 많이 익숙해하시는 것 같다”며 “그래서 메이크업이나 의상을 화려하게 하면서 사라를 표현했다. 로맨틱 코미디가 처음인데 가장 기대했던 부분이 안재현과의 로맨스다. 두 사람의 케미를 잘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안재현은 “전작에서는 부드럽고 힘없는 남자의 모습을 보여드렸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남자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체중을 8kg을 찌웠다.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도 잘 어울린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뷰티 인사이드’는 기존에 11시에 방송되던 JTBC 월화드라마가 9시 30분으로 편성을 바꾼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드라마다. 특히 같은 날 SBS ‘여우각시별’, MBC ‘배드파파’ 등 쟁쟁한 경쟁작들이 동시에 방송되면서 만만치 않은 시청률 경쟁을 치르게 됐다.
송현욱 PD는 “오늘 동시에 3개의 드라마가 첫 방송 된다”며 “내가 시청자 입장이라면 이렇게 좋은 작품들이 한꺼번에 오는 게 반가울 것 같다. 각자의 스토리와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뷰티 인사이드’는 다른 드라마들과 색깔, 결 톤에서 확실한 차별점이 있다. 가을에 맞는 감성에 설탕같은 촉촉함과 유쾌함을 덧입혔다. 나 역시 첫 방송 결과가 기대 된다”고 말했다.
한편 ‘뷰티 인사이드’는 1일 오후 9시 30분 첫 방송 된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