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는 방식 바꾸는 SK…'딥체인지' 속도 낸다

17일부터 사흘간 'CEO 세미나'
사회적 가치·인프라 공유 주제
반도체 위기 대응안도 나올 듯

최태원 SK회장이 지난해 이천 SKMS연구소에서 열린 SK CEO 세미나에서 ‘함께하는 성장 방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SK
SK텔레콤(017670)·SKC 등 그룹사 CEO들이 모두 참석한다.


최 회장은 이번 세미나를 통해 사회적 가치가 포함된 경제적 가치가 기업 생존의 필수조건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 이윤추구를 넘어 더 큰 가치를 창출해야 기업의 영속성이 담보되고 보다 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최 회장은 최근 사내 직원들과의 간담회에서도 “기업이 경제적 가치를 손해 보더라도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면 그것이 옳다”고 밝히는 등 사회적 가치 중심의 가치관이 그룹 내에 뿌리내리도록 애쓰고 있다. 앞서 지난해 7월에는 공유 인프라 추진 방안을 마련할 그룹 차원의 태스크포스(TF)도 가동했다.

시장에서는 특히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등 SK그룹의 3대 핵심 사업부(반도체·정유화학·통신) 수장의 발표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 부회장은 올해 초 신설한 지속경영추진담당과 관련한 성과를 공개하고 협력사 지원 등의 사회적 가치 창출 프로그램의 진행과정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에 편중된 반도체 수출경로 다변화 방안과 일각에서 제기되는 ‘반도체 산업 위기론’에 대한 대응방안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총괄사장은 SK 주유소를 거점으로 한 소비자간거래(C2C) 택배 서비스인 ‘홈픽’ 등 인프라 공유 사례를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각종 환경규제를 기회로 삼아 친환경 제품으로 수익을 내겠다는 역발상 전략의 성과 및 향후 비전도 공개할 예정이다. 박 사장은 통신비 인하와 요금 개편 등 올 들어 SK텔레콤이 힘을 주고 있는 고객 가치 창출 행보를 적극 설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 3월 5세대(5G) 서비스 상용화를 앞두고 기업간거래(B2B) 시장에서 수익창출 방안과 동영상 서비스 ‘옥수수’를 바탕으로 한 플랫폼 전략 등도 다룰 가능성이 크다.
/양철민·박성호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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