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대 주력 수출품 중 반도체·석유제품·컴퓨터를 제외한 10개 품목의 수출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수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줄었다. 지난 9월 수출 규모가 50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사상 최초 5개월 연속 500억달러 이상 수출’이라는 새 기록을 쓰긴 했지만 여전히 질적 한계는 벗어나지 못한 셈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9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감소한 505억8,000만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은 28.3% 증가했고 석유제품(13.5%), 컴퓨터(5.7%)는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면 자동차 등 10대 주력 품목의 수출은 감소했다. 자동차 수출이 22.4% 줄었고 자동차부품 수출도 18.2% 감소했다. 가전(-35.8%), 디스플레이(-12.1%), 선박(-55.5%) 등 역시 두자릿수 수출 감소율을 기록했다. 반도체 쏠림 현상은 더욱 커졌다. 9월 수출에서 반도체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4.57%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수출실적이 쪼그라든 것은 올해 9월의 경우 추석 연휴가 3일 끼는 등 조업일이 지난해 9월보다 4일이나 줄어든데다 지난해 9월 사상 최대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다. 조업일수의 영향을 제외한 9월 일 평균 수출은 10.6% 증가한 25만9,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다. 월별 수출 역시 5월부터 5개월 연속 500억달러를 돌파했다.
/세종=강광우기자 pressk@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