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디즈니랜드·고급 호텔 등서 5년 간 법카로 200억 결제"

■김진태 의원실 분석 결과
KDI "정당한 법인카드 사용" 해명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미국 디즈니랜드 리조트와 국내 백화점·면세점 등에서 법인카드로 최근 5년 간 총 200억원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이 KDI로부터 최근 5년 법인카드 사용 내역 제출받아 분석한 결과 KDI는 총 4만5,412차례에 걸쳐 200억원을 결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리조트 사용 내역을 보면 아시아팀이 지난 2015년 앙코르 미라클 리조트에서 1,578만원을, 북한경제연구부가 2014년 미국 디즈니랜드 리조트에서 4차례에 걸쳐 204만원을 결제했다. 이런 식으로 총 321회에 걸쳐 2억3,681만원이 국내외 리조트에서 결제됐다.

워싱턴 플라자와 쉐라톤 등 고급 호텔에서도 731회에 걸쳐 총 4억5,000여만원이 결제된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공항 롯데면세점과 현대백화점, 한화갤러리아티임월드 등 백화점과 면세점에서도 건당 수 십 만원이 결제돼 총 164회 315만원의 결제 내역이 확인됐다.

이에 대해 KDI 측은 “업무상 정당한 필요에 의해 법인카드를 활용해 왔고, 관련 기록과 근거도 가지고 있다”면서 “각종 포럼 개최와 해외 고위급에 대한 선물용 기념품 구입 등으로 발생한 내역들”이라고 해명했다.
/세종=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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