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005300)음료가 파키스탄 음료회사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음료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롯데칠성음료는 파키스탄 라호르 지역 음료업체인 ‘리아즈 보틀러스’의 사업분할 합병을 통해 설립된 합작법인 ‘롯데 악타르 베버리지’의 지분 52%를 약 580억원에 취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인수를 통해 롯데칠성음료는 파키스탄 라호르 지역을 중심으로 펩시 독점 병입 제조업자로서 펩시콜라, 세븐업, 미린다, 스팅, 아쿠아피나 등 다양한 펩시 음료 브랜드를 생산 및 유통할 계획이다. 음료 소비 잠재력이 높은 파키스탄 시장 진출을 통해 해외사업의 수익성을 높이고 글로벌 음료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제고해나갈 방침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합작사인 악타르 그룹과 긴밀한 협업 및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파키스탄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글로벌 음료기업으로 도약하는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롯데칠성음료가 68년 동안 축적해 온 제조 및 운영, 영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파키스탄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파키스탄은 2억 80만명의 인구를 바탕으로 탄탄한 내수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국가다. 특히 음료의 주 소비층인 30세 미만 젊은 층이 인구의 3분의 2를 차지해 음료·식품 등의 분야에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2011년 현지 제과업체인 ‘콜손’을 인수해 파키스탄 시장에 먼저 진출한 롯데제과의 경우 매년 두 자릿수 매출 신장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