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캐나다, 멕시코와 새로운 무역협정 체결에 합의한 것에 대해 교역 규모가 1조2,000억달러에 달하는 미 역사상 최대 규모의 무역협정이라며 크게 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들 북미 3개국이 새롭게 합의한 무역협정을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nited States Mexico Canada Agreement·USMCA)라고 부르며 “이것이 북미를 제조업 강국으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USMCA는 1994년 발효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하는 새로운 협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때부터 나프타를 미국의 일자리를 없애고 무역 적자를 초래하는 최악의 무역협정이라고 비판했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해 캐나다, 멕시코와 개정 협상에 착수, 8월말 멕시코에 이어 전날 밤 캐나다와도 협상 타결에 성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회견에서 “새 협정이 체결되면 미국에 일자리 수십만 개, 양질의 일자리가 제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음 달까지 3국 정상이 새 협정문에 서명하고, 이후 미 의회 승인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 산업계, 우리나라가 이 협정을 사랑한다”며 “공정한 무역협정이라면 쉽게 통과될 것”이라며 추후 의회 승인을 장담했다. 그는 협상 과정에서 팽팽한 신경전을 펼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에 대해 “그도, 나도 프로”라며 “긴장의 강도가 높았지만, (협상이 타결된) 어젯밤 자정을 기점으로 해소됐다”고 말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