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미-브라질 무역관계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면서 브라질 정부가 발언의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긴장하고 있다.
1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캐나다·멕시코 등 북미 3국이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대체하는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합의한 사실을 설명하면서 미-브라질 무역관계를 두고 불공정하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라질은 미국 기업들을 불공정하게 대우하고 있다”면서 “그들(브라질)은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브라질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와 마찬가지로 브라질에 대해서도 고율의 수입 관세를 문제 삼을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중국에 이어 브라질의 2위 수출 대상국이다. 지난해 수출 비중은 중국이 21.8%, 미국은 12.3%였다. 지난해 브라질은 대미 무역에서 20억6,000만달러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수출은 268억7,200만 달러, 수입은 248억4,600만 달러였다.
브라질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양국에 대한 수출이 동시에 증가하는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브라질 최대 경제단체인 전국산업연맹(CNI)은 미-중 무역전쟁의 영향 분석을 통해 두 나라에 대한 수출이 연간 74억 달러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