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tvN
‘미스터 션샤인’의 히든 카드가 적중했다. 주인공은 배우 김남희로 그는 ‘미스터 션샤인’ 시청자들의 마음을 완벽하게 훔치며 단숨에 다음이 기대되는 배우로 자리잡았다.
김남희는 지난달 30일 종영한 tvN ‘미스터 션샤인’에서 제국주의를 맹신하는 일본군 대좌 모리 타카시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모리 타카시는 조선을 침략한 일본 제국주의를 상징하며 유진 초이(이병헌)와 고애신(김태리)을 위협하는 ‘미스터 션샤인’ 후반부의 핵심 인물이었다.
‘미스터 션샤인’ 17회에서 모리 타카시의 재등장은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2회에서 유진의 일본인 친구로 잠시 출연하는 줄 알았던 그가 고애신의 집을 강제로 수색하는 일본군으로 다시 나타났기 때문이다.
특히 김남희의 일본인의 억양이 살아있는 어눌한 한국어 연기, 일명 ‘한본어’ 연기는 일본 배우가 아니냐는 오해까지 낳을 정도로 완벽했다. ‘한본어’ 연기를 위해 김남희는 대본의 표준어 대사를 일일이 모리 타카시의 말투로 고치는 작업으로 여러 밤을 새웠다. 그의 연기 열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남희는 유진 초이 역의 이병헌과 매회 첨예한 대립각을 세웠다. 타카시는 유진 앞에서 차분함을 유지하면서 그의 약점만을 노렸다. 여기에 비열한 미소와 이죽거리는 말투는 시청자들의 분노를 부르기 충분했다. 김남희는 유진의 총에 죽는 마지막까지 빼어난 연기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김남희의 소속사 관계자는 “그동안 ‘미스터 션샤인’의 모리 타카시와 배우 김남희에게 보내주신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린다”며 “새로운 캐릭터로 시청자들과 만났을 때도 실망시키지 않는 배우가 되겠다. 계속해서 좋은 연기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미스터 션샤인’을 마친 김남희는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김다운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