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거돈 "노인문제는 고민거리 아닌 활용과제"

2022년까지 장·노년 일자리 6만개로 늘려


“노인 문제는 사회적 고민거리가 아니라 사회적 활용과제로 봐야 합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2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22회 노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노인 문제에 대한 의견을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인구 고령화를 무조건 위기로만 인식하고 노인 문제를 고민거리로만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우리 사회가 노인의 풍부한 경험과 기술을 활용하고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간다면 오히려 새로운 사회적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특히 2022년까지 장·노년 일자리를 현재의 4만 개에서 6만 개로 2만 개 더 늘리겠다고 밝혔다. 장·노년층의 활발한 사회·경제활동 참여를 위해서다. 또 노인들이 일상생활에서 안전하게 여가와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낡은 경로당을 고치고 다양한 형태의 경로당 프로그램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도 약속했다.

이와 함께 부산시가 올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시니어 해피라이프 사업’과 홀몸노인이 함께 일하면서 가족처럼 지낼 수 있는 ‘대안 가족 지원사업’도 계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노인의 지혜와 경험을 잘 활용하는 사회라야 조화롭고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다”며 “이웃과 단절돼 혼자 외롭게 지내는 어르신이 없도록 지원하는 것은 물론이고 나이가 많아도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어르신과 젊은이들이 함께 행복한 부산을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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