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한 고교 풋볼 선수가 경기 중 뇌를 다쳐 숨지는 일이 벌여졌다.

이에 미국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풋볼이 학교 스포츠로인 만큼 부상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조지아주 파인카운티 고교 풋불팀의 라인백을 맡은 딜런 토머스(16)는 지난달 28일 인근 고교팀과 경기에서 상대 선수와 크게 부딪힌 뒤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토머스는 충격으로 뇌가 크게 부풀어 올랐고 곧바로 의식불명 상태가 된 뒤 깨어나지 못했다.


토머스는 인근 병원으로 옮긴 뒤 의식을 차리지 못하자 애틀랜타의 큰 병원으로 옮겨 뇌수술을 받았지만 30일 밤 결국 사망했다.

이에 학교 스포츠에 포함돼 있는 풋볼의 위험성을 알려야 한다는 여론이 힘을 얻고 있다.

최근 테네시대학 풋볼선수 크리스천 애버크롬비 역시 경기 중 머리 부상을 당해 응급 수술을 받은 적이 있다.

NBC 뉴스는 최근 미국 내 학부모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풋볼 선수를 자녀로 둔 학부모의 48%가 부상 우려를 이유로 아이에게 다른 스포츠를 하도록 권유했다는 응답이 나왔다고 전했다.

지난해 보스턴 의과대학팀 조사에서는 미국프로풋볼(NFL)을 포함해 미국 내에서 활동한 풋볼 선수들의 뇌를 분석해보니 무려 87%에서 만성 뇌외상병(CTE)과 관련된 징후가 포착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