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유등축제 개막식 공연서 드론 10여대 추락사고 '아찔'

인명사고 없었지만…연출업체 공연지속 방침
1만명 찾은 대형행사장 '안전 불감증' 우려

1일 저녁 경남 진주 남강 수상 위에서 열린 드론 아트쇼 당시 비행하던 드론이 아래로 추락하고 있다. /독자 제공 = 연합뉴스

경남 진주 남강 일원에서 열린 2018진주남강유등축제 개막식 행사 때 드론 10여대가 추락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시와 행사 주최 측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개막식 불꽃놀이 행사 이전 열린 드론아트쇼에서 드론 30여대가 빛을 내며 비행하다 10여대가 잇따라 남강 등으로 곤두박질쳤다. 한 관람객은 “드론 한 대가 우리가 있던 곳에서 30m가량 떨어진 촉석루 지붕 끝에 부딪혀 길바닥에 떨어져 아찔했다”고 말했다.


이날 남강변에는 개막식 행사를 보려고 관람객 1만여명이 찾았다. 드론이 떨어진 위치에 따라 자칫 인명사고로 발전할 수도 있던 상황이다. 관람객들은 갑작스럽게 벌어진 드론 추락 장면을 보면서 놀라 소리를 지르기도 했다. 일부 관람객은 드론 추락 상황이 진주에 운석이 떨어지는 장면을 연출한 것으로 착각하기도 했다.

드론아트쇼는 시가 올해 처음으로 축제에 도입했다. 드론아트쇼를 연출한 업체는 현재 남강에 빠진 드론은 수거하지 못한 상태다. 업체 관계자는 “드론과 교신하는 장비를 진주성벽 쪽에 설치했는데 조정 방향이 외부적인 요인으로 뒤틀어지면서 제 위치를 찾지 못한 것 같다”며 “비행 방향은 사전에 충분히 고려해서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해당 업체는 드론 추락사고에도 일단 유등축제 기간 4차례 드론아트쇼 공연을 계속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안전한 축제가 우선인 만큼 전반적인 안전 점검을 거쳐 드론아트쇼 시행 여부를 최종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성문인턴기자 smlee9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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