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약 95억원에 낙찰된 루이스 부르주아의 ‘콰란타니아’ /사진제공=서울옥션
약 1억8,000만원에 낙찰된 로버트 인디애나 ‘HOPE’ /사진제공=서울옥션
거미 형상의 ‘마망’으로 유명한 프랑스 태생 미국 조각가 루이스 부르주아(1911~2010)의 조각 ‘콰란타니아(Quarantania)’가 서울옥션(063170) 홍콩경매에서 95억 원에 거래됐다. 국내 미술품 경매회사가 거래한 조각품 중 최고가다.1일 홍콩 센트럴 SA+에서 열린 서울옥션 제26회 홍콩세일에 나온 ‘콰란타니아’는 시작가 5,000만 홍콩달러에서 출발해 6천700만 홍콩달러(약 95억원)에 낙찰됐다. 수수료까지 포함하면 약 113억원에 달한다. ‘콰란타니아’는 기둥처럼 길죽하고 수직적인 5개의 형상으로 구성된 작품으로 높이가 204㎝이다.
서울옥션 측 관계자는 “국내 미술품 경매사가 거래한 조각품 중 최고 낙찰가”라면서 “세계 미술품 경매 시장에서 거래된 부르주아 작품 중 다섯 번째로 비싸게 팔렸다”고 설명했다. 부르주아 외에도 베르나르 브네, 로버트 인디애나 등의 작품도 새 주인을 찾아 조각에 대한 수요와 관심을 반영했다.
이번 경매는 낙찰률 83%, 낙찰총액 약 160억 원을 기록했다.
오수환 ‘곡신’ /사진제공=서울옥션
김환기가 청색,황색,녹색, 황색 등 다양한 색의 점을 반복적으로 찍은 ‘27-XI-71 #211’이 출품돼 약 33억원에 낙찰됐다. 이우환의 작품은 ‘선으로부터’가 약 5억원에 팔리는 등 출품작 5점 모두 낙찰돼 눈길을 끌었다. 오수환의 ‘곡신(God of Valley)’은 경합 끝에 시작가의 2배 가까운 낙찰가인 약 7,000만원에 팔려 주목 받았다. 김창열, 박서보, 이강소, 이배, 박영남 등의 한국의 추상미술 작품들도 모두 새 주인을 찾았다./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