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수는 지난 1일 첫 방송한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에서 양서군 역으로 캐스팅돼 커리어 우먼의 정석을 보여줬다. 양서군은 인천공항 여객서비스팀의 팀장으로 일에 있어서 자기 관리에 철저하고 일에 있어서만큼 프로 오브 더 프로인 인물이다. 김지수는 양서군 역을 조용한 카리스마를 선사, 드라마의 재미를 높였다.
‘인간 폭탄’ 한여름(채수빈 분)이 여객서비스팀에 오면서 양서군의 진면모는 첫 회부터 드러났다. 뭣도 모르고 죄송하다는 말을 연발하는 한여름에게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물어보고 습관처럼 죄송하다 말하지 말라고 나직이 당부했다. 그리고 이수연(이제훈 분)을 한여름의 사수로 지정했다. 이 짧은 장면 속에서 서군이 어떤 성격의 인물인지 김지수는 단번에 표현해 베테랑 연기자의 내공을 여과없이 뿜어냈다.
자기보다 연차 낮은 이수연을 사수로 모시는 것이 불만인 여름은 서군에게 따졌다. 서군은 목소리를 높이지 않았지만, 이성적으로 여름의 잘못된 점을 조곤조곤 지적해 시청자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서군은 “그럼 일부터 똑바로 해. 지각 같은 거 하지 말고 같잖은 이유 들이대지 말고. 전에 있던 부서에서 무슨 사고를 쳤던 내 알바 아니야. 그러니까 그런 저렴한 피해의식 같은 거 내 앞에 들이밀지마”라고 일축했다. 이어서 그는 “내 기준점은 딱 하나, ‘내 팀에서 일을 잘하냐 못하냐’야. 기수니 연차니 그런 씨알도 안 먹히는 소리 주절대지마. 알았니?”라고 일침을 가했다. 또 조현병 환자를 찾으려 여객서비스팀이 동분서주할 때 서군이 앞에 나서 진두지휘하며 팀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며 카리스마를 뿜어냈다.
일에 있어서 이성적이고 완벽함을 추구하며 팀원들을 조용히 챙기는 양서군을 연기하는김지수를 향한 시청자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김지수 너무 멋지다”, “저런 팀장님 있으면 좋겠다”, “양서군 팀장이 참교육 시켰다”, “김지수 딕션이랑 절제된 연기 너무 좋다” 등 다양한 반응으로 김지수와 양서군 캐릭터를 향한 호감을 표현했다.
한편, 비밀을 가진 의문의 신입과 애틋한 사연을 가진 사고뭉치 1년 차가 인천공항 내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서로의 결핍과 상처를 보듬는 휴먼멜로인 ‘여우각시별’은 매주 월요일, 화요일 밤 10시에 방송한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