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춘US]세상을 바꾸는 기업들(떠오르는 스타 기업)

CHANGE THE WORLD|이윤을 추구하며 지구도 살리는 기업들

포춘의 ’떠오르는 스타 기업‘ 순위는 의미 있는 수준으로 세상을 바꾸고 있는 매출 10억 달러 미만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다. 벤처기업도 장수기업도 있지만, 모두가 사회와 소비자, 지구에 회사 규모를 뛰어넘는 효과를 미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ERIKA FRY, MATT HEIMER, ANDAARON PRESSMAN

-덱스컴 DEXCOM(미국 샌디에이고):
덱스컴은 당뇨 환자들의 자가 관리를 전문으로 하는 선구적 의료기술 업체다. 회사의 지속형 혈당 모니터링 제품은 환자 본인(및 담당의와 가족)이 실시간으로 스마트폰에서 혈당 수치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동종 제품 중 최초로 FDA 승인을 받은 이 제품은 환자의 삶 측면에서 엄청난 개선효과를 내고 있다. 올 여름부턴 미국 고령자 의료보험인 메디케어 수혜자들도 이 제품의 사용이 가능해졌다.

-와리 WARI(세네갈 다카르): 10년 전 설립된 이 송금 전문업체는 서아프리카 사람들의 삶을 바꿔놓았다. 와리의 가입자 2억 명은 약간의 수수료만 내면 휴대폰으로 서로에게 돈을 보내거나, 오지로까지 골고루 퍼져 있는 은행·상점·독립 간이매점 등 50만 가맹점에서 결제를 할 수 있다. 와리를 통해 현재까지 50억 달러가 처리돼 수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봤다.


-엣시 ETSY(미국 뉴욕 브루클린): 이 창작소품 전문 쇼핑몰은 프로 못지않은 아마추어들이 모인 곳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다. 하지만 소상공인들의 성장 터전이기도 하다. 지난해 판매자 190만 명이 엣시를 통해 총 33억 달러의 제품을 판매했다. 특히 그 판매자 중 87%가 여성이었다(회사 이사회 50%, 최고위 임원 7명 중 5명도 여성이다). 지난해에는 2015년 상장 이후 첫 흑자를 기록해 한 단계 성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EF 에듀케이션 퍼스트 EF EDUCATION FIRST(스위스 루체른): 문화 간 충돌이 잦아지고 전 세계적으로 긴장이 고조되는 요즘, EF가 다른 나라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1960년 대에 탄생한 EF는 스웨덴 고교생 대상 영국 어학연수 전문 기업으로 출발했다. 현재는 55개국에 진출, 수학여행과 교환학생 프로그램, 어학당 등을 운영하는 직원 5만 여명을 거느린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오크마 AUCMA(중국 칭다오): 백신은 생명을 구하는 약물이다. 하지만 약효를 내기 위해선 저온 보관이 필수다. 냉장고 제조업체 오크마는 NGO 글로벌 굿 Global Good이 개발한 이동식 냉장고 아크텍 PSD를 만들며 이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있다. 최대 6일간 -60도에서 백신을 보관할 수 있는 아크텍은 올 여름 에볼라 확산을 막는 데에도 기여했다. 앞으로도 아크텍의 활약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스라이브 글로벌 THRIVE GLOBAL(미국 뉴욕 시): 아리아나 허핑턴 Arianna Huffington의 허핑턴 포스트는 현대 디지털 문화의 형성에 한 몫을 단단히 했다. 그녀는 2016년 스라이브 글로벌을 세워 디지털 문화 관리에 기여했다. 대표적인 상품이 지난해 가을 출시한 스라이브 앱이다. 삼성 스마트폰에 탑재된 이 앱은 잠시 전화를 끄고 정신을 재충전할 수 있도록 사용자들을 유도한다. 스마트폰 업계의 거인 애플도 이 흐름에 동참했다: 지난 6월 동일한 기능을 가진 소프트웨어를 출시했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