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28일 발생한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 팔루시 지역 지진 및 쓰나미 소식에 국제구호개발(NGO) 플랜코리아가 지원에 나섰다. 지진 직후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지속적으로 현장 소식을 빠르게 전하며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자카르타 현지 시각 기준 오후 2시에 발생한 규모 7.7의 대형 지진은 오후 5시가 넘도록 계속되었으며, 이후 진도 7 이하의 여진이 9차례 발생해 현재도 진행 중에 있다. 현재 확인된 사망자 수만 1,200명 이상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가장 피해가 컸던 팔루시의 거주 인구가 35만 명인데다가 주변 호텔과 쇼핑몰 등 큰 규모의 건축물들이 붕괴된 것을 감안하면 더 많은 희생자가 매몰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구조에 있어 가장 큰 어려움은 통신 연결의 문제다.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276개 이상의 이동통신소와 7개의 주요 전기공급소가 영향을 받아 통신연결 자체가 힘들고, 항구와 공항이 폐쇄되어 접근이 쉽지 않아 정확한 상황분석이 어려울뿐더러 구조에 나서기도 쉽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플랜 인터내셔널 인도네시아 관계자는 “지진으로 어린이 들의 생활이 완전히 뒤바뀌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아동들을 극도로 공포를 느낍니다. 수 많은 아이들이 대피처도 없이 야외에서 생활하고 있고 적절한 보호장치없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라고 위급한 상황을 전했다.
현재 플랜인터내셔널은 인도네시아 현지 정부 및 유관 기관들과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도움의 손길을 모으고 있다. 플랜은 10명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팀을 상황 발생 72시간 안에 배치할 준비를 했으며, 자카르타에 위치한 창고에 마련돼 있는 위생 키트, 담요, 방수시트, 학습키트와 같은 비식품 품목들을 재난 현장에 보낼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지 공항 파손으로 인해 긴급구호팀은 슬라웨시 서쪽에 착륙해 피해지역까지 육로로 이동해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본격적인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플랜코리아 관계자는 "플랜 인도네시아가 지난 2016년 아체와 2018년 롬복 지진에 대응했던 사전 경험을 비추어 보면, 이번에도 재난상황 시 위생키트, 물과 위생시설, 피난소가 필요하고 현지 피해주민들을 위한 심리적 지원이 필요한 상황으로 파악하고 있다" 며 "플랜은 현재 긴급 수요조사를 실시할 팀을 배정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위험에 특히 취약한 아동들과 여성들, 노인들이 재난상황에 필요로 하는 것을 파악해 최대한 빠른 지원과 구호작업에 동참하는 데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