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제약 쇼크에...바이오주 '와르르'

"해외 학회지에 투고 안했다" 공시
3개월간 3배 올랐던 주가 급락
주가조작 논란에 바이오주 휘청
코스닥 40여일 만에 800선 붕괴


단순한 오보일까, 주가 조작일까. ‘에이치엘비(028300)(-6.39%) 등도 뚝 떨어졌다. 증권가에서는 동성제약 쇼크가 바이오주 쇼크로 이어지면서 코스닥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1월 코스닥 활성화 정책이 발표된 후로는 거래대금이 꾸준히 감소하며 활기가 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2.64%나 떨어진 794.99를 기록했다. 코스닥이 800 이하로 떨어진 것은 8월29일 이후 처음이다. 코스피도 오후 들어 하락폭이 커져 1.25% 떨어진 2,309.57에 장을 마쳤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오는 3·4분기 사업보고서부터는 신약 관련 해외 논문 발간, 학술지 게재 등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할 사항을 공개하도록 했지만 권고 사항에 그쳐 지키지 않아도 제재할 수 없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바이오주 변동성이 워낙 커 공시 차원에서 모범사례를 만들었지만 강제사항은 아니다”라며 “애널리스트들에게도 모범 공시 기업에 대한 보고서를 많이 발행해달라고 부탁하는 등 협조를 요청하고 있고 투자자들도 신중하게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주희·우영탁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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