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미션'가고 '워맨스' 온다…'나인룸' 김희선·김해숙의 영혼 체인지

배우 김영광, 김해숙, 김희선이 tvN 새 토일드라마 ‘나인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지수진 기자

영화, 드라마 등에서 자주 등장했던 영혼이 바뀐다는 소재가 과연 김희선과 김해숙을 만났을 때는 어떤 색을 입을까. 다수의 작품에서 연기력을 입증한 두 배우의 ‘워맨스’가 안방극장에 묵직한 울림을 예고하고 있다.

2일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tvN 새 주말드라마 ‘나인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지영수 감독, 김희선, 김해숙, 김영광이 참석했다.

‘나인룸’은 장기 미결 사형수 장화사와 운명이 바뀐 변호사 을지해이, 운명의 열쇠를 쥔 남자 기유진의 인생리셋 복수극으로 각기 다른 이유로 복수를 위해 내달리는 세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영수 감독은 “영혼이 바뀐다는 설정 자체가 아주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영혼이 바뀌면서 코믹스러운 전개로 이루어진다”라며 “반면 이 작품은 각각의 인물이 가진 절박함으로 치닫는다. 그 점에서 새로운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60대 사형수와 30대 변호사, 인생이 바뀐 두 여자의 치열한 생존 게임과 그 안에서 싹트는 우정과 성장을 그릴 예정인 ‘나인룸’은 스릴러, 워맨스 등 다양한 관전 포인트를 아우르며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그동안 한 번도 본적 없는 개성 넘치는 배우들의 만남이 궁금증을 자극한다. 먼저 변함없는 미모와 ‘품위있는 그녀’, ‘앵그리 맘’, ‘신의’ 등을 통해 안정된 연기를 보여준 김희선은 을지해이 역으로 1년 만에 안방극장을 찾는다. 100% 승소율을 기록하며 성공가도를 달리는 와중에 사형수 장화사와 운명이 바뀌면서 인물의 극적인 변화를 표현할 예정이다.

김희선은 “워낙 지영수 감독님 팬이기도 했지만, 작품 속에서 두 인물을 연기하는 게 처음이었다”라며 “도전하는 기분으로 출연하게 됐다. 배우들과 감독님 믿고 함께 해 나가고 있다”고 출연 소감을 전했다.

여기에 최근 영화 ‘너의 결혼식’, ‘원더풀 고스트’로 주목을 받은 김영광은 가정의학과 전문의 기유진으로 분해 미스터리한 사건의 중심에서 긴장감을 더한다. 이와 함께 실제 10살 차이가 나는 김희선과 연상연하 커플 연기도 기대를 모은다.


김영광은 “극중 재벌가의 일원으로 계속해서 일어나는 감당할 수 없는 사건들이 나와 관련이 깊다는 것을 알아가면서 변화를 겪는 인물이다”라며 “자신에게 해방감을 줄 수 있는 을지해이를 사랑한다는 절대적인 믿음을 갖고있는 인물로 그에 대한 사랑을 염두에 두고 연기하고 있다”고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45년 경력의 연기 내공의 김해숙은 34년간 교도소에 갇혀있는 사형수 장화사 역을 맡아 묵직한 존재감을 더한다.

배우 김희선과 김해숙이 tvN 새 토일드라마 ‘나인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사진=지수진 기자

다수의 작품을 통해 ‘국민 엄마’라는 수식어로 불리며 ‘믿고 보는 배우’로 손꼽히는 김해숙은 을지해이와 장화사 역할을 오가며 극의 중추 역할을 담당한다. 이날 행사에서도 지영수 감독은 물론 함께 출연하는 김희선과 김영광 역시 김해숙의 연기력에 대한 절대적인 신뢰를 드러내기도 했다.

김해숙은 “배우로서 늘 새로운 캐릭터에 목말라 있다. 이번 ‘나인룸’도 한 여인으로서 그가 겪게 되는 인생 이야기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처음에는 흥미롭고 독특해서 겁 없이 덤벼들었는데 하다 보니 정말 어렵더라. 영혼이 뒤바뀐 것에 차별점을 두는 것에 집착하다 보면 그 늪에 빠질 것 같았다. 김희선의 동작부터 살펴보면서 겉모습부터 캐릭터에 접근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김희선은 “어떻게 해도 김해숙 선생님의 괴물연기력을 절대 따라갈 수는 없다. 촬영하면서 선생님의 장화사 연기를 볼 때마다 나의 장화사가 부끄러웠다”며 “처음에는 선생님 눈만 봐도 작아지는 것 같고 내 연기를 어떻게 평가하실지 부담도 컸다. 그런데 선생님이 칭찬도 많이 해주셔서 자신감도 생기고 연기하는 게 설레고 기다려졌다”고 존경심을 드러냈다.

김영광 역시 “김해숙 선배님과 전작 ‘피노키오’에서 만났을 때도 저에게 격려와 조언을 굉장히 많이 해주셨는데 이번에도 제가 쫓아다니면서 많은 것들을 물어보고 있다”라며 “촬영장에서 만날 때마다 친아들처럼 잘해주셔서 감사하다”고 감사를 전했다.

앞서 방송된 ‘미스터 션샤인’이 시청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은 만큼, ‘나인룸’을 향해 집중된 시선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에 대해 지영수 감독은 “전작이 워낙 잘 되고 가치있는 작품이라 부담이 된 건 사실이다”라면서도 “하지만 모든 작품이 가진 가치가 있듯이 ‘나인룸’만의 색깔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tvN 새 토일드라마 ‘나인룸’은 ‘미스터 션샤인’ 후속으로 오는 10월 6일 밤 9시 첫 방송될 예정이다.

/이하나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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