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 2TV ‘러블리 호러블리’ 방송화면 캡처
KBS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 박시후가 천재지변도 막을 수 없는 사랑을 선택하는 운명적 엔딩을 장식하며 대장정을 마무리했다.
박시후는 KBS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극본 박민주/ 연출 강민경, 지병헌)에서 우주대스타의 화려한 면모부터 인생의 최대 정점에서 시작된 생과 사를 오가는 불행, 잔인한 운명의 수레바퀴 속 오컬트(occult), 사랑하는 연인과의 이별, 믿었던 주변인들의 배신 등이 난무하는 상황을 꿋꿋이 이겨낸 뒤, 마침내 모든 미스터리의 퍼즐을 맞추고 사랑을 쟁취하는 모습까지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완벽히 완성하며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지난 2일 방송된 ‘러블리 호러블리’ 마지막 회에서 필립(박시후)은 주변인들의 배신과 상사병으로 지쳐있는 와중에도, 차까지 팔며 은영(최여진)에게 억울한 죽음을 당한 수정(김지은)의 천도재를 지내줬다. 그 때 동철(지승현)이 나타났다는 을순(송지효)의 말에 달려가 잡으려 했지만, 필립에게 전화를 건 동철은 더 반가운 손님이 있다며 필립에게 은행에서 만나기를 제안했다. 그리고 필립은 을순과 함께 범죄 덜미가 잡힌 은영, 동철이 경찰에 잡혀가는 장면을 목격했다. 결국 필립에게 벌어졌던 위협의 진실들이 모두 밝혀지며 권선징악의 끝을 맺었다.
그런가하면 필립은 을순이 자신과 이별한 후 성중(이기광)과 사귀고 있다고 오해하게 되고, 24년 전 운명을 뒤바꾼 굿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을순에게 “내가 당신을 사랑하게 된 건 내 의지고 선택이였어. 당신이 날 떠나겠다고 해도 난 당신의 선택을 존중할거야”라며 마지막으로 진심을 전했다. 그리고 그렇게 필립과 을순은 또다시 서로에게서 돌아섰다.
그러나 이후 필립은 수민(문수빈)과 성중으로부터 각각 필립을 걱정하면서도 다가서지 못하는 을순의 속마음을 알게 됐다. 그는 을순이 두 사람의 행불행을 뜻했던 사과나무를 옮겨 함께 심는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후 을순에게 달려갔다. 그리고 마침내 을순을 만난 필립은 “버려도 용서하고, 죽어도 다시 돌아올 거니까 이젠 싫어져두 소용없어”라며 사랑에 대한 진심과 각오를 말하며 을순에게 입을 맞췄다. 두 사람의 키스와 동시에 천둥 번개가 치고 비바람이 쳤지만, 필립은 아랑곳하지 않고 입맞춤을 이어가는 모습으로 ‘천재지변 운명적 엔딩’을 장식, 안방극장을 환희로 물들였다.
특히 박시후는 우주대스타 유필립을 더욱더 감칠 맛나고 매력 있게 소화하는 ‘어센틱’ 열연으로, 실제 존재할 것만 같은 캐릭터를 탄생시키는 것은 물론 ‘박시후=유필립’이라는 공식까지 생성해냈다. 또한 ‘로맨스 장인’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사랑하는 연인에 대한 섬세한 감정열연으로 ‘멜로 연기 포텐’을 터트리며 극중 귀신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박시후 홀릭’을 외치게 만들었다.
드라마를 마친 박시후는 “첫 촬영 날부터 종영까지 두근거렸던 마음을 내려놓으려 하니 아쉬움이 크다”고 운을 뗐다. 이어 “‘멜로+호러’라는 독특한 장르를 처음 연기하게 되어 잘 할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앞섰지만, 작가님과 감독님, 그리고 동료 선후배분들의 도움으로 매력 넘치는 유필립을 연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고생했던 모든 ‘러블리 호러블리’ 식구들 그리고 유필립과 함께 했던 지난 3개월이 행복했다. 저 그리고 유필립을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주신 시청자, 팬 분들 감사드린다. 좋은 작품으로 다시 찾아뵙겠다”고 감사의 인사와 소감을 전했다.
한편 박시후는 KBS 월화드라마 ‘러블리 호러블리’ 32회를 끝으로 대장정을 마쳤다.
/이주한기자 ljh3603@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