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돈 침대’ 파문이 채 가시기도 전에 한 아파트 욕실에서 권고 기준치의 10배를 웃도는 라돈이 검출돼 입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3일 전주시에 따르면 덕진구의 한 아파트 입주민이 최근 “자체 검사결과 일부 가구의 욕실 천연석 선반에서 많은 양의 라돈이 검출됐는데도 시공업체가 대책 마련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는 민원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시가 해당 아파트를 직접 찾아 측정한 라돈 수치는 2,000∼3,000 베크렐(QB/㎥)이었다. 이는 권고 기준치 200베크렐의 10배 이상이다.


시 관계자는 “입주민은 욕실 사용을 자제하며 선반 교체 등을 요구하고 있지만 시공업체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어서 중재하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또 “불안에 떨며 고통받는 입주민을 위해 다각적으로 문제 해결 방법을 찾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라돈 측정 의무 아파트는 올 1월1일 이후 사업계획을 신청한 단지가 대상으로, 이 아파트는 올해 초 입주한 까닭에 의무는 아니다.

/박동휘기자 slypdh@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