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40~50대 총수시대...연말 거센 '세대교체' 바람

삼성·현대차·SK·LG 4대그룹
큰폭 인사·조직개편 나설 듯

40~50대 총수 시대를 맞은 4대그룹들이 연말 큰 폭의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새로운 총수 체제 확립, 신성장동력을 위한 조직 마련 등과 관련해 변화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세대교체’에 가까운 인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주요 그룹들도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인사 수요를 적극 반영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대외적 불확실성과 진행 중인 재판 등 걸림돌이 남은 그룹들은 다소 소극적인 인사를 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주요 대기업들은 최근 연말 인사를 앞두고 사장단과 임원의 성과 평가에 돌입했다. 이르면 다음달 초 LG그룹을 시작으로 인사와 조직개편이 시작된다. 올해 주요 대기업 인사는 세대교체 바람이 거셀 것으로 전망된다. 정의선 총괄 수석부회장의 승진으로 현대차그룹은 이미 파격적인 인사를 예고했고 구광모 회장 체제에 들어선 LG그룹도 6인의 부회장을 비롯한 사장들의 대거 교체가 예상된다. 삼성과 SK는 상대적으로 인사폭이 크지 않을 수 있지만 신성장산업에 맞춰 조직개편 등을 고민하고 있다. 연말 예상치 못한 조직과 인사 변화가 단행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롯데의 경우 신동빈 회장이 구속 중인 상황에서 인사폭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시행에 따라 금융계열사 사장단은 교체가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 한화와 GS는 사장단 인사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계열사별로 파격적인 발탁인사가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화 관계자는 “새로운 먹거리 발굴과 시장 지배력 유지를 위해 ‘젊은 인재’의 전진배치 등 시장환경 변화에 따른 맞춤형 인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훈·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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