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사진) 삼성전자(005930) 부회장이 두 달여 만에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3일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이 날 오후 대한항공 전세기로 김포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정확한 행선지와 출장목적이 확인되고 있지는 않지만 유럽 및 캐나다 등 북미 지역을 10여일 동안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가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인공지능(AI)와 전장사업 기술개발 및 시장 현황 등을 점검하는 한편 인수합병(M&A) 대상을 물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영국 케임브리지와 프랑스 파리, 캐나다 토론토 등지에 AI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영국 런던에 디자인연구소를 두고 있다. 이 부회장이 이번 출장에서 신성장산업의 스타급 인재에 대한 접촉과 함께 소비자가전(CE) 부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M&A 대상과도 접촉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 부회장의 이번 출장은 올 초 항소심 집행유예 석방 이후 여섯 번째이자 지난 8월 초 유럽 출장 이후 두 달 여 만이다. 앞서 지난 3월 유럽, 캐나다를 시작으로 5월에는 중국 선전 및 일본 도쿄 6월에는 홍콩 및 도쿄, 7월 인도, 8월 유럽 등지를 둘러봤다. 이 부회장은 해외 출장 때마다 현지 주요 거래처를 만나고 미래 성장동력 사업을 점검했다./신희철기자 hcshin@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