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독일 통일 28주년 기념행사에서 “독일 통일은 서로 접근하고 귀 기울여야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는 3일(현지시간) 베를린에서 열린 기념식에서 “독일 통일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고 28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가 당면한 도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메르켈 총리는 “독일 통일은 (현재도) 과정이고 머나먼 길”이라고 강조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점은 사회에서 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켈 총리의 발언과 같은 맥락이다.
볼프강 쇼이블레 연방하원의장은 “역사적 책임을 회피하고 자유민주주의에 의문을 제기하는 어떤 시도에 대해서도 민감해야 한다”라며 “비판적인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극우세력과 함께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미카엘 뮐러 베를린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의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는 것은 중요하다”라며 “열려 있는 관용의 나라를 위해 증오와 배제에 반대하는 것은 언제나 우리 모두에게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동서독 분단의 상징인 베를린 브란덴부르크 문과 연방하원의회 건물 앞에서는 통일을 기념하기 위한 축제가 열렸다.
그러나 일부 극우세력들은 베를린 시내에서 독일 국기를 들고 극우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기도 했다. 이에 극우세력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난민 환영’이라고 적힌 플래카드 등을 들고 극우 시위대 인근에서 맞불시위를 벌였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