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이슈] 구하라, 자살시도‘설’부터 성관계 동영상까지…바람잘 날 없었던 1달


지난달 5일부터 걸그룹 카라 출신 구하라는 끊임없이 구설수에 올랐다. 자살 시도 지라시부터 전 남자친구 C씨의 성관계 동영상 협박까지, 구하라의 한 달은 파란만장했다.

시작은 구하라의 자살 시도 지라시였다. 지난달 5일 온라인 커뮤니티 상에서는 ‘구하라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고, 병원에 입원한 상태’라는 루머가 퍼졌다.

당일 구하라의 소속사 콘텐츠 와이 측은 “구하라가 예전부터 수면장애와 소화불량 문제로 치료를 받고 있었다. 처방받은 약을 먹고 병의 상태를 확인하고자 병원에 간 것이다”라고 해명했다.

구하라의 구설은 끝이 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달 13일 구하라가 전 남자친구 C씨와 몸싸움을 벌인 끝에 경찰이 출동했다는 사실이 보도됐다. 이 시점부터 구하라와 C씨의 진실 공방이 시작됐다. C씨는 일방적으로 폭행당했다며 경찰에 신고했지만 구하라는 쌍방폭행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경찰 출동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져만 갔다. 영상에는 구하라와 C씨의 모습이 담겨있지 않았지만 실제로 경찰이 출동했다는 것 자체가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사실이었다.

또 C씨는 조선일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구하라가 멍이 들었다면 나를 때리고 할퀴는 그녀를 진정시키기 위해 신체적 접촉이 있었을 뿐. 쌍방 폭행은 결코 아니다. 구하라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받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더불어 구하라에게 폭행당한 상처를 공개했다.

이에 구하라를 향한 비난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여전히 구하라는 묵묵부답이었다. 일각에서는 구하라가 불리한 입장이기에 침묵을 지키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했다.


그러던 지난달 17일, 구하라는 디스패치를 통해 C씨의 주장을 전면 반박했다. 구하라는 “C씨가 내 머리채를 잡고 휘둘렀다. 화이트보드로 밀쳤고 공기청정기도 던졌다. 그 과정에서 나도 (C씨를) 할퀴었다. 몸에 멍이 들 정도로 싸웠다”면서 “C씨가 집을 나서면서 ‘너 X돼 바라. 연예인 인생 끝나게 해주겠다’고 협박했다. 나는 어떻게든 막고 싶었다”고 말했다.

A씨가 디스패치에 ‘구하라 제보 드릴테니 전화 주세요. 늦으시면 다른 데 넘겨요’라는 내용의 메일을 보낸 사실도 드러나, 두 사람의 공방은 더욱 치열해져만 갔다.

그리고 오늘(4일), 디스패치는 재차 구하라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그 내용은 충격적이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사건 당일 C씨는 구하라에게 두 차례 사생활 동영상을 전송하며 “연예인 인생 끝나게 해주겠다”고 협박했다.

사생활 동영상을 본 구하라는 C씨 앞에서 무릎을 꿇었다고 한다. 그는 C씨가 관계를 의심해왔던 연예 관계자 A씨도 데려오겠다며 애원했다. 하지만 C씨는 구하라에게 또 다른 사생활 동영상을 재차 보냈다.

구하라는 디스패치와 인터뷰에서 “그는 동영상으로 저를 협박했습니다. 여자 연예인에게, 이보다 더 무서운 게 있을까요? 제가 낸 상처는 인정합니다. 처벌을 받겠습니다. 하지만 그가 준 또 다른 상처는요? 그는 협박범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구하라와 C씨를 두고 팽팽하게 대립했던 여론은 순식간에 구하라 쪽으로 급선회했다. 구하라에게 쏟아졌던 비난 댓글은 순식간에 자취를 감췄다.

현재 구하라는 C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협박 및 강요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두 사람의 법적 공방이 어떻게 마무리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주한기자 ljh36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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