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카메라’ 승부수 던진 LG V40씽큐...“2020년 흑자전환”

'전후면 5개 카메라' 이달 출시
"내년엔 5G제품 선보일 계획
제대로 된 폴더블폰도 준비 중"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이 4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V40 씽큐(ThinQ)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제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LG전자(066570)가 세계 최초로 전·후면 5개의 카메라를 탑재한 V40 씽큐(ThinQ)를 공개하며 ‘펜타(Penta) 카메라’ 시대를 열었다. V40씽큐가 적자 행진을 이어나가고 있는 LG전자가 새로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해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전자는 올해 안에 흑자 전환이 이뤄지지 않더라도 꾸준한 체질 개선을 통해 오는 2020년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5개 카메라로 차별화...5G·폴더블도 준비중 = LG전자는 4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플래그십 스마트폰 V40 씽큐를 공개했다.

V40 씽큐가 차별화되는 점은 5개의 카메라다. V40 씽큐는 표준·초광각·망원으로 구성된 후면 3개 카메라와 전면 2개 카메라를 탑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먼 곳에 있는 물체를 또렷하게 찍을 수 있게 됐으며 다양한 화각의 촬영도 가능해졌다. 황정환 MC사업본부장은 “고객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을 때 또렷하게, 빠르게, 편리하게 촬영하고 싶어하는 기대에 부응한 스마트폰”이라고 자신했다.

색상은 뉴 플래티넘 그레이·뉴 모로칸 블루·카민 레드 세 가지로 구성된다. 제품 후면 강화유리 표면을 미세하게 깎아 무광 컬러를 완성시켰다. 이에 따라 지문이나 얼룩이 묻어나지 않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오디오 역시 전작보다 진화했다. G7 씽큐에서 주목받은 기능인 ‘붐박스 스피커’의 경우 이번 V40씽큐에선 제품 위아래를 모두 스피커로 활용해 한층 풍부한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했다.

V40 씽큐는 이달 중 출시될 예정이며 제품 가격은 아직 정해지진 않았지만 카메라 렌즈의 증가에 따라 100만원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규 한국모바일그룹장은 “고객들의 지불 가치 관점에서 합리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도록 (가격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V40씽큐 이후 차세대 스마트폰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황 본부장은 “내년 5G 제품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라며 “오랜 기간 준비한 것(5G 제품)이 작동하면 사업적인 부분도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폴더블폰에 대해선 “접었다 폈다 하면서 나오는 여러 걸림돌에 대해 협력사들과 차곡차곡 준비하고 있다”라며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기 위해 무리하게 선(先)출시하는 것보다는 고객 가치를 충분히 제공할 수 있는 시점에 제대로 내놓겠다”고 강조했다.

LG전자 모델들이 4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열린 V40 씽큐(ThinQ) 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공=LG전자
◇치열해지는 하반기 폰전쟁...흑자전환 가능할까 = V40 씽큐의 공개로 삼성전자(005930) 갤럭시 노트9, 애플 아이폰XS 시리즈와의 올해 하반기 대진표가 완성됐다. 특히 후면에 여러 개의 카메라를 탑재했다는 면에선 삼성전자 갤럭시 A7(트리플 카메라)·A9프로(쿼드 카메라)와도 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V40 씽큐 제품만으로 올해 안에 흑자 전환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LG전자 역시 영업손실을 털어내는 시점을 내후년 이후로 보고 있다.

황 본부장은 “중요한 것은 적은 폭이지만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한국 시장은 이미 흑자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서 “내년에도 준비하고 있는 것들을 잘 선보이면 적자폭을 상당히 줄여나갈 수 있고 내후년엔 턴어라운드를 이루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내년 중 중저가폰 라인업을 강화하고 삼성전자 ‘갤럭시’와 같은 스마트폰 서브 브랜드를 만드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

황 본부장은 “고객이 남긴 댓글과 인터넷 글들을 10만개, 20만개 이상씩 들여다 본다”며 “시간이 얼마나 걸리더라도 꾸준히 개선해서 고객에게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권경원기자 nahere@sedaily.com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