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태풍 '콩레이' 대비 비상근무 돌입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북상함에 따라 4일 오전 부산 동구 부산항 5부두(관공선부두)에 수백여 척의 선박이 대피해 있다. 해양경찰청은 태풍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긴급구조태세를 갖추고 비상근무에 돌입했다고 5일 밝혔다./연합뉴스

해양경찰청은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북상함에 따라 긴급구조태세를 갖추고 비상근무에 들어갔다고 5일 밝혔다.


해경은 전날 오후 6시를 기해 제주·남해·동해·서해지방해경청 등 4개 지방해경청에서 비상근무 중이다. 전국적으로 3개 중앙특수구조단, 17개 구조대, 5개 특공대, 95개 파출소 등 현장구조 인력을 동원해 긴급구조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해경은 이날까지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조업하는 원거리 어선 63척을 내항으로 대피시켰다. 중국 해상수색구조센터(MRCC)에도 자국 어선을 피항해 달라는 공문을 보내 협조 요청했다. 5일 오전 10시 현재 제주도 남쪽 해상에서 조업 중인 어선은 한 척도 없는 상태다.

콩레이의 영향으로 이날 오전 현재 전국 97개 항로를 오가는 여객선 165척 중 22개 항로에서 30척의 운항이 통제됐으며, 전국 77개 항로를 오가는 도선 98척 가운데 8개 항로에서 13척의 운항이 통제된 상태다. 해경은 갯바위 등 위험구역에서의 순찰을 강화하고, 콩레이의 진행 경로에 따라 전국 항·포구에 정박 중인 선박을 추가로 피항 조치할 계획이다. 해경청 관계자는 “태풍경보가 발효되면 해상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본청 중앙구조본부의 대응 단계를 격상해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홍나라인턴기자 kathy948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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