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박범계 고소…‘허위사실 유포’ 혐의

“보좌진 특별교육·특활비 6억원 사용 발언은 허위”
김동연 부총리에도 "허위사실 유포" 해명·사과 요구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왼쪽)이 2일 국회 본회의 경제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을 상대로 국가재정정보시스템 접속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인가 행정정보 무단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5일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심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박 의원이 라디오 인터뷰 등을 통해 허위사실을 반복적으로 유포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과를 요구했지만, 박 의원이 사회관계서비스망(SNS)을 통해 허위사실을 확대 재생산해 법적 조치에 들어가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지난 1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국재정정보원의 전산망을 뚫기 위해서 (심 의원) 보좌진이 특별교육을 받았다. 이 망을 뚫기 위해 단단히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심 의원은 “재정정보시스템 아이디를 처음으로 신청한 보좌진이 재정정보원 담당자에게 자료검색과 다운로드 등 기본적인 사용법을 10여분 간 물어본 것을 두고 박 의원이 ‘특별교육’으로 조작해 발표했다”고 반박했다. 심 의원은 또 “박 의원은 ‘심재철 의원이 국회부의장 재직 당시 특활비 6억원을 받았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그러나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당시 받은 특활비는 6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고 밝힌 바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심 의원은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도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해명과 사과를 촉구하고, 적절한 조치가 없을 시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다. 심 의원은 “김 부총리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회부의장 보직 시절 주말에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는 취지의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이는 의정활동비 사용 내역을 살펴보지 않으면 확인할 수 없는 발언을 한 것으로, 국회의원에 대한 사찰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회부의장에게는 업무추진비가 따로 없음을 국회사무처에서 공식 확인했다”며 “김 부총리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회부의장에게 나오는 유류비 카드를 본 의원이 출장 중 사용한 것을 공개한 것은 정부의 국회의원 사찰 사실을 명백히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다원인턴기자 dwlee61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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