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사진)이 지난 3일 시카고 컵스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이어 사흘 만에 마운드에 오르며 두 번째 메이저리그(MLB) 포스트시즌 경기에 나섰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오승환의 부진 속에 소속팀 콜로라도 로키스는 밀워키브루어스와의 디비전시리즈(NLDS)에서 2연패를 당했다.
오승환은 6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밀워키 밀러파크에서 열린 2018 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차전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팀이 0-1로 끌려가던 8회말 무사 1루 상화황에서 위기를 막기 위해 투입됐지만, ⅓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2실점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콜로라도는 8회말 시작과 동시에 해리슨 머스그레이브를 마운드에 올렸지만 크리스티안 옐리치에게 볼넷을 허용하자 바로 오승환 카드를 꺼냈다. 오승환은 첫 타자 라이언 브론에게 우익수 쪽 안타를 내줬다. 2스트라이크로 유리한 볼카운트 상황에서 바깥쪽 커터를 던졌지만, 브론이 밀어쳐 안타를 만들었다. 이어 타석에 오른 헤수스 아길라를 상대로는 7구 풀카운트 대결 끝에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리고 마이크 무스타커스와 대결에서 우익수 앞 안타를 맞고 옐리치의 득점을 허용했다. 오승환은 계속된 무사 만루 위기에서 헤르난 페레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한 뒤 크리스 러신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러신은 트래비스 쇼를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에릭 크라츠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내줘 점수는 0-4가 됐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