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 강남 3곳’에서 분양되는 아파트 청약 경쟁률도 만만치 않다. 서울 강남권과 가깝고 교통여건과 주거환경이 좋아 투자자들의 관심을 많이 받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 선보이는 단지들 역시 청약 경쟁률이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 올 3월 과천에서 분양된 과천 주공2단지 재건축 아파트 ‘과천 위버필드’는 서울·경기 등 수도권을 대상으로 하는 1순위 청약에서 평균 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총 39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6,698명이 몰렸다. 과천시 1년 이상 거주자를 대상으로 하는 1순위 당해 지역에서는 미달을 기록했지만, 과천시 거주 1년 미만 및 수도권 거주자가 각각 청약할 수 있는 1순위 기타지역에서 청약자들이 대거 몰렸다.
특히 전용면적 111㎡A 타입의 경우 1순위 청약 접수에서 미달이 난 2가구를 놓고 1순위 기타 접수에서 845명이 추가로 몰리면서 106.4대 1의 최고경쟁률을 기록했다. 과천 주공 12단지를 재건축한 ‘과천 센트레빌’도 지난 5월 1순위 당해와 기타지역 청약을 진행한 결과 57가구 모집에 총 1,571명이 청약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과천은 서울 강남 인프라를 쉽게 공유할 수 있고 올해 분양된 아파트의 경우 주변 시세보다 낮게 분양가가 책정돼 시세차익도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형성되며 청약자들이 다수 몰렸다”고 분석했다.
성남에서 분양된 단지들도 높은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올 6월 분양된 ‘분당 더샵 파크리버’는 1순위 청약결과 339가구 공급에 1만 934명이 몰리면서 평균 32.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84㎡C 타입에서 나왔다. 20가구 모집에 1,798명이 몰려 89.9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분당 더샵 파크리버는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15년 만에 공급된 신규 아파트여서 관심을 모았다.
올해 하남 위례에서 공급된 신규 아파트는 호반건설의 민간임대아파트 ‘위례 호반가든하임’이었다. 올 2월 위례신도시 A3-5블록에서 분양된 이 단지가 청약 접수를 받은 결과 699가구 모집에 4,303명이 몰려 평균 6.1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가구를 모집한 149㎡T(펜트하우스)는 79명이 신청해 최고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 아파트가 들어서는 위례신도시 A3-5블록은 당초 일반분양을 위한 용지였으나 호반건설이 하남시의 사업계획변경 승인을 얻어 4년 간 임대 후 분양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호반건설은 사업계획 변경을 통해 이 아파트를 4년 후 분양 전환을 전제로 한 민간임대로 공급했다. 당시 이 아파트는 위례신도시에서 2년 만에 공급되는 아파트였다.
호반건설 관계자는 “임대 거주 기간동안 취득세 등 세금 부담이 없다는 민간임대아파트 장점과 서울 강남권 이동이 용이하다는 점 때문에 청약 성적이 좋았다”고 말했다.
/한동훈기자 hooni@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