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이는 3회 방송에서 여전히 세상 모든 여자들을 꼬시기 위해 최적화된 바람둥이이자 럭셔리한 바의 사장이 된 스물일곱의 ‘현상현’으로 등장해 극을 한층 더 흥미진진하게 이끌었다. 상현의 바에서 똑 부러지는 센스를 발휘하는 알바생 리원(박규영 분)을 두고 그는 “너는 꼬맹이 때부터, 지금까지… 어떻게 그렇게 한결같이 그 외모를 유지할 수 있지? 쪼~끔은 이뻐져도 됐을 것 같은데.. 참.. 한결같다.. 야. 여자 손님들이 너를 보고 얼마나 자신감을 얻겠어.. 남자친구 앞에서 딱 널 보면서 떳떳해지고.. 당당해지고.. 와우.. 일등 알바야”라며 칭찬인 듯 아닌 듯 얘기했다. 이에 리원이 왜 자신이 바에서 알바를 하는지 반문하자, 상현은 당연하다는 듯이 “사장이 매력 있나?”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어이없다는 듯한 표정으로 리원은“사장의 한심함을 꾸욱꾸욱 참는 이유는 단 하나, 시급이 다른 데 보다 조금 쎄다는 자본주의의 매력..”이라고 무미건조하게 말해 두 사람 간의 극과극 반대 케미를 엿보게 했다.
또한 착잡한 얼굴의 준영(서강준 분)이 바로 들어오자, 상현은 “저 봐라.. 니네 오빠, 귀하디 귀한 휴가의 마지막 밤을.. 여기로 오신다. 한결 같은 건 집안 내력인가”라며 혼잣말을 하기도. 이어지는 장면에서 7년 전 단 하루의 연애를 선사했던 영재(이솜 분)를 떠올리는 준영에게 상현은 “니 휴가의 마지막 밤은 이 형님만 믿고 기다려라. 오케이?”라고 말한 뒤 “그 활화산 같은 그 여성은 제발 잊고. 응?”이라고 덧붙여 절친으로서 준영을 위하는 듯 했지만 사실상 바의 여자 손님들 물색에 나서며 여전히 모태 바람둥이로서의 삶을 만끽하는 그의 스물일곱 인생에 대해서도 궁금증을 더욱 자극시켰다.
이처럼 7년이란 세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자유연애주의자를 꿈꾸며 업그레이드된 바람둥이 매력을 패치한 바 사장님으로 거듭난 한량 오브 한량 ‘현상현’ 캐릭터를 더욱 매력 가득한 연기로 선보이고 있는 이상이의 활약은 시청자들에게 유쾌한 웃음과 함께 드라마 초반부터 극을 한층 더 흥미진진하게 이끌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상이는 드라마 ‘투제니’, ‘슈츠’, ‘의문의 일승’, ‘슬기로운 감빵생활’, ‘안단테’, ‘맨홀’을 비롯해 영화 ‘인랑’ 그리고 뮤지컬 ‘레드북’,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인더하이츠’, 연극 ‘타지마할의 근위병’, ‘미친키스’ 등 브라운관과 무대를 종횡무진하며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매 작품마다 높은 캐릭터 싱크로율과 안정적인 연기력을 선보이며 ‘신흥 신스틸러’로서 대중에게 확실한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등 앞으로의 활약에 더욱 기대를 더하고 있다.
한편 배우 이상이가 모태 바람둥이 현상현 역으로 맹활약하고 있는 ‘제3의 매력’은 특별하지 않지만 내 눈에는 반짝거리는 서로의 ‘제3의 매력’에 빠진 두 남녀의 연애 대서사시를 담은 드라마로JTBC에서 매주 금, 토 밤 11시에 방송된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