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두 사람은 법적으로 이미 부부의 연을 맺었다. 지난 5월 서울에서 혼인신고를 했다고 한다. 슈뢰더 전 총리가 이태원의 한 주민센터에서 직접 관련 서류를 제출하고 서명을 했다.
슈뢰더 전 총리 측 제공
슈뢰더 전 총리는 결혼식을 앞두고 “아내를 사랑하니 당연히 기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오랜 친구이자 동료였던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대통령 등이 결혼식에 참석해 축하해주는 것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슈뢰더 부부는 비슷한 디자인으로 수수해 보이는 반지를 끼고 있었다. 슈뢰더 전 총리가 낀 반지는 지난 5월 이미 유명해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취임식장에서 슈뢰더 전 총리가 이 반지를 끼고 나온 것이었다. 당시 독일 언론이 추정한 대로 결혼반지가 맞았다.
서울의 오래된 보석상에서 맞춰 혼인신고 당시 서로의 손가락에 끼워줬단다.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 주 경제개발공사 한국대표인 김 씨는 결혼식 이후에도 관련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슈뢰더 전 총리는 “아내가 성공적으로 활동해온 사람인데 결혼으로 자기 일을 놓게 할 수는 없다. 상대방이 하는 일을 존중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들 부부는 결혼식 후 떠날 신혼여행 중에도 잠시 시간을 내어 독일과 한국에서 열리는 한독 교류 행사에 참석하기로 했다.
이들은 신혼여행지를 사회적, 역사적 의미가 있는 한국과 독일의 장소로 골랐다.
독일에서는 김 씨의 바람으로 옛 동독지역을 둘러보기로 했다. 한국에서는 안동 하회마을과 경주 불국사 등을 찾는다.
슈뢰더 부부는 5일 베를린의 유서 깊은 최고급 호텔인 아들론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오는 28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축하연을 연다.
/최주리기자 sestar@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