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한국에 상륙한 제25호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일본에서도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콩레이가 한반도로 향하면서 6일 일본 열도의 대부분은 일단 직접적인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났지만, 규슈(九州)와 시코쿠(四國) 등 서일본 일부 지역은 태풍의 영향을 받았다.
NHK에 따르면 태풍 영향으로 이날 오전 8시께 사가(佐賀)현 국도에서는 주행 중이던 트럭이 옆으로 넘어지면서 운전 중이던 20대 여성이 부상해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여성은 경찰에 “바람을 맞고 옆으로 넘어졌다”고 말했다.
후쿠오카(福岡)현에서도 40대 여성이 강풍을 맞고 옆으로 넘어지면서 발목에 골절상을 입었고, 40대 남성은 집 지붕 위에서 작업을 하다가 떨어져 부상했다.
태풍 영향으로 나가사키(長崎)현에서는 1만1천600 가구에 정전이 발생했고, JR니시니혼(西日本)은 하카타(博多) 인근 일부 구간의 신칸센 열차 운행을 한때 중단했다.
오후 2시30분 기준으로 규슈와 시코쿠(四國)를 중심으로 113편의 항공기가 결항되거나 결항이 결정돼 5천여명의 승객들이 피해를 봤다.
일본 기상청은 태풍 콩레이가 동해쪽에서 일본 북부 지역을 향한 뒤 7일 새벽 온대저기압으로 소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이 온대저기압이 폭풍을 동반한 채 북부 홋카이도(北海道)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이니 침수나 토사붕괴 등의 피해에 조심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한편 태풍의 세력권을 향해 남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흘러들어오며 동해안쪽 일부 지역에서는 낮 최고기온이 36도를 넘어서는 등 이상 고온 현상이 발생했다.
니가타(新潟)현 산조(三條)시는 이날 기온이 36도까지 올라가 역대 일본 10월 기온 중 최고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니가타현 각지에서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나들고 가가와(香川)현, 이시카와(石川)현, 도야마(富山)현, 돗토리(鳥取)현 등에서도 33~34도를 기록하는 지역이 속출하자 기상청은 10월인데도 이례적으로 ‘온열질환에 주의하라’는 당부를 발표했다.
/장주영기자 jjy033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