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휘발유 탱크 폭발 추정 화재, 아직 탱크에 휘발유 300만ℓ 남았다

사진=연합뉴스

7일 오전 11시 발생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고양저유소) 화재가 아직도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휘발유를 다른 탱크로 빼내는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으나 진화작업 6시간이 지난 오후 5시 현재까지 진화 속도가 나지 않고 있다. 남은 기름을 다 태우거나 빼내야 진화 작업이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장탱크는 두께 60㎝의 콘크리트로 돼 있어 다행히 번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김영선 대한송유관공사 안전부장은 이날 오후 5시께 “현재 안에 기름 300만ℓ가 남아 있어 다 빼내려면 7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에 맞춰 소방당국과 진화작업이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또 김권운 고양소방서장은 브리핑에서 “선루프식 탱크라서 탱크 뚜껑이 움직이는데, 2차 폭발은 큰 폭발은 아니었다”면서 “유류 특성상 폭발할 위험성에 대비하고 있지만, 추가 대형폭발은 없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에 열기가 상당해 소방관들도 100m까지만 접근이 가능한 상황”이라며 “생각보다 화기가 세 진화에 시간이 더 걸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곳에는 유류 저장탱크 14개를 포함해 지하 1개, 옥외 19개 등 총 20개의 저장탱크가 있다. 불이 난 곳은 옥외 휘발유 저장탱크로, 크기는 지름 28.4m, 높이 8.5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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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에 저장된 용량 490만ℓ에서 잔여량은 440만ℓ로, 일반적인 탱크로리 250대 분량이다.

이날 화재로 인한 불기둥은 서울 한강 이남지역에서도 관찰될 정도로 컸다.

소방당국은 최고단계인 3단계로 대응단계를 격상하고 인력 약 300명과 장비 111대를 동원해 불길을 잡고 있다. 유류 특성상 포소화설비를 이용해 진화작업이 이뤄지고 있으며, 소방헬기도 투입됐다.

경찰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책임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에 돌입했다. 경찰은 현장 폐쇄회로(CC)TV를 확보해 이날 오전 10시 54분경 탱크 내부에서 폴발이 일어나면서 탱크 덮개가 날아가고 불길이 치솟는 장면을 확인했다.

다른 외부적인 요인은 발견하지 못해, 저유소 주변의 CCTV까지 전부 확보하고 외부인 출입여부와 근무자의 근무형태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진화가 완료되는 대로 화재 원인에 대한 정밀감식에 들어가고, 송유관공사 측에서 화재발생 조치 관련 과실이 없는지 등을 수사할 예정이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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