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천 롯데컬처웍스 대표는 지난 6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롯데 영화인의 밤’에서 “영화, 뮤지컬에 이어 온라인 플랫폼 ‘시츄’로 서비스를 강화하고 드라마 제작에도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며 드라마 제작 부문 진출 계획을 공식화했다. 극장 브랜드 롯데시네마와 영화 투자배급 부문 롯데엔터테인먼트를 운영 중인 롯데컬처웍스는 지난 6월 롯데쇼핑에서 분할돼 독립법인으로 출범했다. 롯데컬처웍스의 드라마 부문 진출은 IPTV, 온라인 동영상 플랫폼(OTT·Over The Top) 서비스 확대에 따른 부가판권 시장 성장은 물론 최근 론칭한 자사 OTT 시츄와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 것으로 매출 2조원대, 관객수 2억명 수준에서 정체 중인 한국 영화시장에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서 성장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NEW는 지난 5일 해운대 그랜드호텔에서 ‘10주년 파티’를 열고 한국형 좀비액션물 ’부산행’을 체험형 콘텐츠로 제작한 ‘부산행’ VR(가상현실) 영상 일부와 향후 라인업 등을 공개했다. 부산행 VR은 뉴의 자회사인 콘텐츠 판다가 지난 3월 싱가포르 특수효과 영상 제작사 비비드쓰리와 글로벌 판권계약을 맺고 VR 버전으로 탄생시킨 것으로 이번 영화제 기간 축제 부대행사인 아시안필름마켓에서 첫 선을 보이기도 했다. 콘텐츠판다는 오는 25일 개봉 예정인 조선판 좀비물 ‘창궐’을 모바일 게임과 웹툰 버전으로 만날 수 있는 체험공간도 운영 중이다. 이날 뉴는 ‘써니’의 강형철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스윙키즈’ 설경구와 전도연이 주연을 맡은 ‘생일’, ‘부산행’ 연상호 감독의 새로운 프로젝트 ‘반도’ 등 라인업을 발표했다. 김우택 뉴 회장은 환영인사를 통해 “제 꿈은 멋진 종합콘텐츠 미디어 회사를 만드는 것이었다”면서 “2∼3년 전부터 제작 사업, 스포츠 사업, 유통 사업, 방송 사업도 시작했고 나의 길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쇼박스도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쇼박스에 꽂힌 밤’ 행사를 열었고 글로벌 스튜디오 도약을 선언한 바 있는 CJ엔터테인먼트도 6일 해운대 동백극장에서 ‘호프데이’를 열고 국내외 영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 로컬 영화 제작 계획을 공유했다.
/부산=서은영기자 supia927@sedaily.com